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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 신들의 정체에 대한 고찰
PD곰 | L:0/A:0 | LV1 | Ex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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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7-07-17 21:10:10 | 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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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던만추를 보면서 이상하게 [신]들의 행동
특히 로키가 존재한다는 점과 로키가 말하는 현대 단어들에
대해서 이상한 점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이리저리 생각해보다가 이런 설정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꽤나 장문이니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밑에 요약정리를 봐주세요

 

 


1. 신화와 맞지 않는 신들
1-1. 신화상의 로키
북유럽 신화를 보신 분은 다 아시겠지만 로키는 북유럽 신화의
종말인 [라그나뢰크]에서 세상을 파괴하려는 세력입니다.
또한 오딘의 아들 발데르를 죽이고 발데르가 저승에서 돌아오지 못하도록
훼방 놓음으로서 본격적으로 오딘의 분노를 사게 되었고
붙잡힌 이후에는 유폐되고 말죠(자세한건 검색을 활용하시길).
여기까지 신화상에서 로키에 대한 전해지는 부분입니다.

 

현재진행형으로 신화상의 로키는 신들에 의해 유폐되어있는 것입니다. 라그나뢰크가 올때까지 말이죠.

1-2. 현대에 존재하는 단어를 말하는 로키
본문과 외전 소드 오라토리아에서는 로키가 현대에만 존재하는 단어들을 말합니다.
[츤데레]부터 시작해서 [레이더]란 단어까지 말을 하죠.
[레이더]란 단어를 말할 때 리베리아가 '그게 뭐냐?'고 묻기까지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은 로키를 포함한 오라리오의 신들이 [현대]=[지구]=[독자들이 사는 세상]을 알고 있으며
그곳의 신이기도 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3. 던만추에 등장하는 로키는 어떤 로키인가?
던만추에서 보면 로키는 파밀리아의 세력과 힘을 재외하면
다른 신들과 동등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두가지 설정이 충돌을 하게 됩니다.

1-2에서 말했듯이 로키는 [츤데레][레이더]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던만추의 로키가 [지구의 현대]까지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1-1에서 말했듯 이미 로키는 유폐되어 있으며
종말에 풀려나 세상을 파멸시키는 주범이니 다른 신들의 입장에서
좋게 볼리는 없습니다.
특히 동일한 신화에서 나오는 프레이야라면 당연하지 않을까요?

1-4. 헤파이스토스의 여성화
로키 뿐만이 아니라 [헤파이스토스]도 뭔가가 이상합니다.
신화상에서 전해지길 [헤파이스토스]는 못생긴 추남에 절름발이라고 전해지며
그리스신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공식남편입니다(공식적으로는 말이죠)

그런데 던만추에는 여성에다가 늘씬한 미녀로 나옵니다.(충공깽)
거기다 소드 오라토리아 6권 마지막에서 [칼리]의 대사중에
[아프로디테]가 언급되는 것을보면 [아프로디테]라는 신은 던만추상에서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헤파이스토스]는 여자로 등장합니다.
???? 뭔가 이상합니다.
[헤파이스토스]와 [아프로디테]는 부부가 아니라는 설정일까요?

신들이 유희를 즐긴다는 명목으로 성별을 역전했다...라고 말하면 쉽지만
여태까지 나온 신들 중에서 성별이 바껴서 나온 신은
[로키]와 [헤파이스토스]단 둘 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2. 던만추의 게임같은 설정
스테이터스, 엑사리아(경험치), 정확한 수치가 그려지는 힘, 민첩, 내구
스킬, 어빌리티 등등... 이것은 누가봐도 게임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입니다.

던전에서 끊임없이 태어나는 몬스터들...
마치 던전에서 계속되서 리젠되는 것과 같은 점이 있습니다.

특정 계층마다 나오는 안전지대... 세이브 포인터?
그리고 계층주들... 마치 디아블로1에서 내려갈 때마다 나오는 특정 보스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또한 신들에게 팔나를 받은 이들을 가리키는 단어가 왜 하필 [모험자]일까요?
신에게 능력을 받아서 힘을 키우는 자들이라면 모험자라는 단어보다
뭐 천사라던가 신의사자 라던가 같은 것도 있을텐데.
왜 굳이 일본 게임 판타지에서 흔히 나오는 [모험자]란 단어를 썼을까요?
레벨까지는 이해는 가는데 말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던만추라는 소설이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게임]이란 단어가 더들어간 [겜판소]일 가능성
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 던만추의 발행시기의 일본 라노벨 상황
먼저 던만추 본편 1권은 [일본에서 2013년 1월 15일에 발매]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던만추의 작가님이 전문 작가라면 집필이라던가 각종 신화에 대한 조사, 설정등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1~2년 전부터 펜을 잡았다고 봐야합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2011년부터 던만추의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봐야하며
라노벨 작가인 이상 분명히 다른 작품들을 읽어봤을 가능성은 100%에 가깝습니다.

당시 이 시기에는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게임소설이 대히트를 쳤던 시기입니다.
SAO는 2009년 4월 10일에 발매되고 2012년 2분기에 애니화가 되면서 확실한 인기몰이를 시작했죠.

이후 [게임]이란 설정이 도입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 캐릭터가 되어서 이세계로 간다]는 설정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작품을 꼽으라면
2011년 3월 31일 발매된 [로그 호라이즌]
2012년 7월 30일 발매된 [오버로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흔히있는 일이지만
일본에서도 히트작이 하나 터지면 그에 따라서 봇물넘치게
양산작품들이 쏟아져 나왔죠. 

당시 이시기엔 겜판소(게임 판타지 소설)들이 쏟아져 나올 시기였고
라노벨 작가라면 이 영향을 당연히 받았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4. 뭔가 어디서 많이본거 같은 느낌이 든다
4-1 용사소환! 이 아니라 신님소환!

던만추 본편에서 말하길
세계가 던전에서 쏟아져 나온 몬스터들에 의해 파괴되고
인류가 멸망하기 직전에 신들이 나타나 그들의 엄청난 능력으로
몬스터들을 학살하고 던전에 밀어넣었다고 서술됩니다.

이 뭔가 갑자기 하늘에서 번쩍하고 지상에 나타나서
인간이 한계를 아득히 넘어서는 능력으로 몬스터들을 물리치는 장면.

뭔가 게임 판타지에서 자주 나올 법한... 제 눈에는 이 장면이
[세계가 위험하니까 우리를 구해줄 용사님을 소환하자~]하는 것과
너무 비슷하게 보입니다.

[로그 호라이즌]에서는 처음에 자기들이 왜 왔는지 몰라서 공황상태가 되죠.


4-2 팔나를 주고 [모험자]로 만드는 장면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된 원인은 [로그 호라이즌]을 재탕이었습니다.
로그 호라이즌에서 대지인인 룬델하우스가 부상으로 죽어갈 때
시로에가 룬델하우스를 부활시키고 [모험자]로 만들어버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왠지 던만추에서 팔나를 주고 [모험자]가 되게 하는 부분이랑 비슷하게 보이더군요.

위 두 설정은 다른 곳에서도 흔히 쓰이는 설정들입니다.
--------------------------------------------------------------

 

요약정리

1 - [던만추]에 등장하는 신들은 [지구]의 신들일거 같은데 신화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2 - 게임용어가 많이 나오는 것은 던만추가 [판타지 소설]이 아닌 [게임 판타지 소설]일 가능성이 있다.
3 - [던만추]가 출판된 시기에는 [겜판소]들이 양산되고 있을 시점이다.

(작가 오모리 후지노 씨는 던만추 이전에 작품을 낸 기록이 없는 걸로 압니다.
말하자면 던만추가 처녀작이고 그 당시 신인 작가였던 셈입니다.
물론 필명을 바꿔서 활동할 수도 있지만 그럴 이유가 있을까요?)
4 - [겜판소]에서 볼 수 있는 설정들이 던만추에서도 얼핏 보인다.

위와 같은 조각들을 보면서 저는 하나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던만추의 신들은 [이세계에서 게임 캐릭터가 되어 넘어온 통칭 [모험자]들이 아닐까]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몬스터들을 몰아내고 세상을 구한다]는 사명을 완수하고
[신]흉내를 내면서 던만추의 세상에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했던 점들.
현대에서 만들어진 단어를 말하는 신들. 세상을 파괴시킬 신인 로키가 다른 신들과 동등하다는 점.
게임에서 쓰이는 용어들이 많이 쓰이는 점.
헤파이스토와 아프로디테가 부부라는 신화설정이 있음에도 헤파이스토스가 여성인 점.
제가 짚은 부분들이 얼추 맞아들어갑니다.


---------------------------------------

물론 제가 위에서 말한 것들은 제가 대충 찾아본 것들이고
제가 쓸때 없이 깊게 파고 들어간 것일 수도 있으며

제가 짚은 부분에 반대되는, 반박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 부분은 욕하지 마시고 그냥 반박글만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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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pell 2017-07-17 21:21:40
전부 다 안읽고 리플써서 죄송합니다.
혹시 타입문의 페이트 보신적 있으신지요??.. 그냥 신화나 전설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작가가 원하는 작품상에 맞게
고친거지 그렇게 심각할건 없어보입니다.
페이트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아서왕 여자로 만들어 놓고 그외 설정은 최대한 신화나 전설을 인용해서 써놨는데 그렇다고 해서
아서왕이 여자였을지도 몰라 라는 논제가 성립되긴 힘들잖아요.
감자맛 2017-07-17 21:30:20
제법 흥미롭긴 하네요...
베스타 2017-07-17 22:22:59
작가가 '이름과 모티브만 따왔다'라는 한 마디면 설명 가능한 부분 아닌가요?
PD곰 2017-07-17 23:00:37
@베스타
근데 모티브만 따왔다면 로키가 말하는 '츤데레'라던가 '레이더'같은 단어나
신회에서 모험자들에게 이명을 붙이는 장면이라든가 장면이 설명이 안됩니다.
(미코토한테 절영이라고 하거나 뭔가 중2병식으로 붙여주면서 그걸 ㅂㄷㅂㄷ거리면서 절망하는 신들을 보면 묘하게
지구인?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소드 오라토리아 7권을 보시면 알겠지만 로키가 '레이더'운운을 하는데 리베리아가 그게 뭐냐고 하죠.
모티브만 따왔다면 현실,지구,독자들이 사는 세상의 단어가 안나와야 정상이고 그런식으로 말해도
일반 모험자들이 알아먹어야 정상적인 흐름인데 그걸 모르고 '신들만이 아는 영역이다'라고 하는게 쫌 이상해서 말입니다.
그저 '모티브만 따왔다'라는 걸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쓸때없이 깊게 파고 든 것입니다.
위에 말한 것들 그냥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생각해본 것들입니다 >.
godspell 2017-07-17 22:48:36
@PD곰
신들의 사고가 하계인들이 범접하지 못할 영역에 있다는 것을 표현한거죠..

기술문화 수준은 그럭저럭 마석제품이라는 걸로 세탁기나 가스렌지 같은걸 대용품으로 만들어 쓰지만 전체적으로는
중세에서 르네상스 시대쯤 될법한 배경이니까요.

그런 시대에 지금 현대인들이 그 시대에 가서 우리 정신세계를 널리 퍼뜨리려한다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신들이 사용하는 단어나 감성이 현대의 것들을 쓰는 이유는 신과 하계인의 정신세계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PD곰님 같은 생각을 안해본건 아닌데 게임이라는 컨셉은 아닐거라고 봐요...
emspvv 2017-07-17 22:58:36
아님 이글을 읽고 생각한건데 굳이 이세계서 넘어온 것이 아니라 던만추 세계관 자체가 그 하나로 게임이고 신들은 그 플레이어 아닐카요?
PD곰 2017-07-17 23:04:43
@emspvv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확실히 게임 중에는 영지물이라던가
여러개의 유닛들을 동시에 키우는 장르도 있으니까요.
로닌 2017-07-18 12:02:21
전 그냥 모티브만 따왔다에 한 표인데 이런 생각도 가능하군요,
다만 외전에 나온 환생. 남은 신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고 신들이 가지는 특수한 능력등을 생각하면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YuiUi [L:9/A:255] 2017-07-18 17:19:06
모티브만 따왔을테지만 만일 그런게 아니라면
지구와 아주 흡사하지만 다른 차원의 로키일수도 있습니다
즉 유폐되지 않은 세계의 로키일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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