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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히어로협회. 그것은 약 3년전에 대자산가 아고니의 제안, 출자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정의활동조직

 

아고니는 사재의 7할을 투자해 시설 건설, 인원 조달, 시스템 설계와 배치를 행하였다

 

그 때까지도 자경단과 탐정사무소, 경비회사, 보디가드 파견업 등의 민간단체는 존재하고 있었지만 

명확하게 "정의"를 이념으로 내걸고 정의를 기준으로 삼아 사회공헌과 치안유지를 위해 활동한다고 하는

심플함이 대중의 눈을 끌어 조직 존속을 위한 기부금은 막대한 예산을 낳게 되었다

 

괴인재해가 기세를 더해가는 오늘날 인류를 지키는 최대의 요새로써 누구나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금은 대부분의 대기업이 히어로협회에 협찬하고 있으며 

그들 스폰서의 숫자는 개인을 포함하면 1000을 넘는다

 

 

불과 3년 남짓으로 확대한 이 히어로업계

경합 없이 독주를 계속하는 히어로 협회의 약진은 멈출 줄을 모른다

 

그런 협회 내에서는 치열한 출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비영리단체라고는 해도 직원에게는 충분한 급여가 제공되며

또한 히어로 협회에서 상급간부에 취임한다는 것은 즉 

높은 등급의 사회적 지위의 증명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직원 : 그런 거대조직 히어로 협회!

       직원들이 술렁이는 일대 이벤트가 시작된다...!!

 

자막 : 인사 사정원 카우터스

(역주 : 스카우터 )

 

 

직원 : 어떤 프로젝트에 맞춰 각 직원을 능력과 성과, 양면에서 사정하여...

       특별승진할 간부를 선정한다!!

 

 

카우터스 : 여기까지 데이터를 기준으로 신시대를 구축할 젊은이부터 소중한 경험을 축적한 아저씨까지

           특별승진후보는 8명까지 좁혀졌다!

 

카 : 여기부터는 면답으로 자세히 조사해 간다

카 : 자! 들어 오십시오

 

 

카 : 안녕하십니까 맥코이씨

     적절하면서도 대담한 판단을 한다는 평판을 듣고 있습니다

맥 : 훗...나는 단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자막 : 제2오퍼레이션실 실장 맥코이

 

 

카 : 당신은 경찰기관을 협박하는 형태로 상급간부의 자택수색을 중지시켰었죠

     협회직원의 권익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외부조직과의 마찰도 피하지 않으시겠다는?

맥 : 마찰이라고 받아 들일지 공적이라고 받아 들일지... 판단 능력이 관건이 되겠군    

     히이로 협회가 한층 더 커지기 위해서라도 외압은 쳐 내야 한다

 

 

카 : 나와바리 의식은 강하지만 협조성에 문제있군...

 

자막 : 프로히어로 시험관리관 진즈렌

카 : 진즈렌씨 아토믹 사무라이 스카웃 성공과... 귀신 사이보그의 프로 시험에 입회했었던 것으로 보상을 받으셨군요

     재능발굴의 수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진 : 난 아무것도 안했어

     그리고... 그 날 발견한 건 제노스군 만이 아니야

     가까운 시일 내에 자네들도 알아차리겠지

카 : ?

 

 

자막 : 제6오퍼레이션실 연락반장 부쇼우

카 : 히어로의 정확한 능력평가와 유연한 지휘로 지지를 모으고 있는 부쇼우씨

     그 센스를 새로운 영역에서 발휘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부 : 승진에 흥미는 없습니다

     난 단지 내가 사는 마을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고자해서 이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

     당근을 주겠다면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히어로들에게... 그들의 복리후생을 충실히...

 

카 : (기회만 있으면 상부에 할말 하는 타입인가...)

     (으-음 내 목이 날아가겠군)

 

자막 : 군비부 하급 히어로 강화계 계장 고브릿치

고 : 특별승진? 하아... 출세욕이 아니라 지금 당장 다른 부서로 가고 싶어요

     부서이동청원도 매분기 내고 있습니다만....

     "C급 히어로를 강하게 만들어라"라고 매주 윽박질러도 무리라니까요

     위쪽 임원은 약물이든 육체개조든 뭐든 시험해보라고 한다니까요

     히어로들은 인권의식 얘기하면서 소송도 들먹거리고요

     군사전술가나 격투가를 강사로 초빙하거나 

     트레이닝 메뉴를 짜거나 식사내용을 강제시키는 게 한계에요

     S급에 제자로 들이게 하는 기획도 실패하는 게 당연하죠...보폭이 다른데요

     인간이라구요? 히어로도 저도....

 

카 : 사면초가에서 잘 버티고 있군

     ....응! 그는 지금 배치에 필요한 인재다

 

카 : 역시 공익 관직이라서 꽉막힌 자들이 많나

     현재의 히어로 계를 부술만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지난 자가 있으면 좋을텐데

 

 

자막 : 판매부 기획 디자인과 완구 디자이너 도루게바

카 : 도루게바씨가 판매부에 들어오고나서 매출이 늘었네요

도 : 메탈나이트의 비밀병기의 정보만이라도 입수할 수 있으면 절대 잘팔리는 다관절 가동 피규어를 만들 수 있을텐데

     지금 S급과 A급 굿즈는 잘 팔리지만 말야...좀 더 다들 특수한 무기를 손에 들고 싸웠으면 해

     검이나 권총 같은 거 잘 팔리거든

     프로 히어로 시험은 발본적인 개혁이 필요해

     강할 뿐이고 촌스러운 녀석은 안돼.... 아무 이익도 안나

카 : ...라고 말씀하시면

도 : 하다 못해 머리카락을 형광색으로 염색하든지 말야...

     비영리라든가 사회공헌이라든가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말단직원들은 바보지

     역시 흑자를 내야 모두 행복한 거거든

     다음 판매계획은 굉장해...괴인의 등신대 피규어야. 샌드백 기능도 있어서 상당히 멋진 상품 전개가...

 

 

 

카 : 에크스마씨 히어로의 귀신 교관이라고도 불리우고 계시죠

     무투파인 난폭한 히어로도 당신이 경고하시면 얌전해진다고들...

에 : 그래... 지금까지도 품행문제는 특히 엄중하게 지도해 왔어

     그들 전투머신이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길들이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거든 S급 이하라면 말야

 

 

카 : 그런데 히어로와 당신 부하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만

     좀 너무 엄하다던가, 사람을 혹사시킨다던가....

에 : ...뭐?

카 : 앗...아닙니다

자막 : 히어로 풍기감독과 과장대리 에크스마

 

 

에 : 누가 그런거지?

카 : 네? 아니... 그건 익명...

에 : 뭐 됐어 가르쳐주지 않아도 반드시 밝혀 낼테니까

카 : (상당한 공포정치군)

 

 

카 : ...후우 식은 땀 흘렸네

     오늘 면접예정은 앞으로 한사람인가....

     부하들로부터는 신뢰받고 상사로부터는 퇴물 취급...특수한 존재다

     들어오십시오 싯치씨

 

자막 : 지구가 위험해 예언 대책위원회 위원장 싯치

카 : ...싯치씨 예의 대예언 대책 아직 몰두하고 계신 것 같군요?

싯 : 음...

카 : 솔직히 우주선 격파로 예언 건은 끝난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싯 : 자네도 그렇게 생각하나?

 

싯 : 하지만 항상 최악의 사태를 상정하는 게 내 일일세....

     시바바와님이 "반년이내"라고 말한 이상 아직 안심할 수는 없어

 

 

싯 : 지금은 경찰이나 정부 방어군등 외부조직과의 협력체제를 정비하려하고 있던 참이야

     자신들이 정의의 최고기관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무리들도 있지만 우리들만으로는

     도저히 이 이상의 괴인재해의 파도에는 버틸 수 없어

 

카 : 블래스트와의 연락책으로서 영리주의 녀석들도 함부로 다루지 못하고... 발언력도 있지

     그의 한마디에 움직이는 상급 히어로와 소장파 간부들은 많아...

     신 프로젝트를 받쳐주는 기둥이 될 수도 있지만....

 

카 : 싯치씨 지금 포지션에 만족하고 계십니까? 출세욕 같은 건....?

싯 : 당연한 거지만 지금 임무를 도중에 그만 둘 생각은 없네

     예언이 진실이라면 지구의 존망이 걸려 있으니까

카 : ...그렇다면 그가 유력한 건가

싯 : ...그라니?

 

 

카 : 지금 괴인협회 인질구출작전의 진두지휘를 맡고 있는 세킨갈입니다

     그는 항상 공적을 원하는 야심가 같기도 하고 구출작전이 성공하면 승격은 틀림 없겠죠

     이번 수라장을 거쳐 나왔다는 관록이 붙은 기세로 신 프로젝트의 대표책임자로 대발탁하여도 

     불만을 말할 자는 없을 터

자막 : 괴인협회 인질구출작전 담당책임관 세킨갈

 

 

카 : ...참고삼아 싯치씨는 그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싯 : 막무가내이기도 하지만 저리 보여도 배짱이 있어

     응원하고 싶다고는 생각하네

 

카 : 그럼... 세킨갈로 결정입니다

     거액이 움직이는 빅 프로젝트

 

 

올해 안에 데뷔 예정인 아이돌 히어로 그룹을 주역으로 한

신작 영화의 책임자로!!

 

영화 포스터 : 청춘 우리들 새콤달콤 히어로즈

              실력 C급 마음은 SS급

              곧 개봉

 

 

싯치 : 아니 내 시간 돌려줘!!?

 

 

싯치 : 히어로 협회의 어리석음은 드디어 바닥이 보이지 않게 되어 온건가....

       .... 달아나라! 세킨갈!!

       나도 예언의 기간이 지나면 다른 직업 알아봐야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