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이란 결국 서로 죽이는 게 목적인데 그건 A가 B를 죽인 것이 아니라, 시간이 B를 죽인 것이니까요.
'싸움에서' A가 B를 죽인 게 아니라 B가 자연사한 것이죠.

A라는 캐릭터의 특징이 불사라면 그걸 안 쓸 이유는 없지만, '싸움에서' A가 B를 죽인 것이 아니라면 A가 B보다 '전투에서도' 뛰어나다고는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요. B에게 직접적인 공격 한 번을 못했으니까요

거기서 A가 한 게 뭐라도 있었으면 몰라도 싸움에서는 이긴 것이 아니죠.

제가 체스 챔피언 망누스 칼센이랑 체스를 두는 상황인데 망누스 칼센에게는 3초의 제한시간을 주고 저는 시간을 무제한으로 쓴다면 원래 실력으로는 이길 수 없는 망누스 칼센에게 무조건 이기겠죠. 시간패로 망누스 칼센이 저한테 당연히 질 테고, 체스라는 게임이 아무리 실력 차이가 현격해도 상대를 3초 안에 제압할 수 없습니다.
그럼 제가 망누스 칼센보다 체스 실력이 더 강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