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로 고함치며 달렸다. 순간가속효율 ∞% 돌파. 이미 나의 지각은 신의 영역에 도달해, 찰나조차 영겁에 가깝게 미분할수 있다. 나의 속도는 악마의 영역에 도달해, 무한에 가까운 거리조차 제로의 시간으로 달릴수 있다. 찰나도 영겁도 뒤엉켜 서로의 꼬리를 문 이 우로보로스의 나선 위를 질주해라.
그것이 나의 존재 의의이기에.
● ∞km를 0초에 주파
다음 순간 소피아가 손가락을 가볍게 퉁기자, 무한한 우주가 나의 몸을 집어삼킬 기세로 창조되었다.
찰나 간에 무한개 발생하는 우주들과 그 우주들이 발하는 강렬한 에너지가 내 몸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단순무식하고 효율이 좋다고는 말하기 힘든 공격이지만, 그만큼 효과 자체는 확실하다. 나를 구성하는 정보를 무한의 우주들이 발하는 정보를 통해 원초에서부터 교란하는 것이다. 이런 공격에 당하면 나라고 하는 존재 자체가 외부의 존재상에 휘말려 교란되고, 이윽고 아무런 의미없는 원초적 노이즈로까지 분해되어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에 대항하여 자신의 몸을 지우려드는 무한한 우주들을 모두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폭발적으로 주어지는 초월적인 양의 정보들을 탐욕스럽게 먹어치웠다. 나의 안으로 편입되는 우주들의 개수만큼, 나라고 하는 존재는 더욱더 앞으로 나아간다.
● 무한우주 창조,포식 가능
그리고 소피아에게 접근을 성공해, 연이어 공격을 퍼붓는다. 하나하나가 이 우주를 붕괴시키기에 충분할 정도의 위력을 가진 공격. 그것을 소피아는 아무런 어려움도 없이 그대로 맞받았다. 둘의 사이에서 무한개의 우주가 무한번 붕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