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쉬 : 그렇단 거다. 인류사를 지키고 싶으면, 네놈들은 어떻게 해서든 티아마트를 막지 않으면 안 된다. ……허나, 말이다. 티아마트에겐 어떤 공격도 통하질 않는다. 송곳니를 만들어보긴 했다만, 설마 저렇게나 거대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저래가지곤 발은 묶어둘지언정, 격퇴할 수는 없다. 애초에 어째서 티아마트는 무적인게냐?
Dr. 로만 : 아아, 그 점에 대해선 내 의견이지만…… 티아마트……아니, 비스트의 특성에는 각자 개인차가 있다고 생각돼. 그 중에서도, 태어날 때부터 『죽음』이 없는게 티아마트야. 그녀에겐 뭘 해도 생명으로서의 죽음이 찾아오질 않아. 그건 해상에서 한 번, 티아마트의 두뇌체를 격파한 [주인공]이 증명하고 있어.
길가메쉬 : 죽은 뒤에 재생했다, 라는 건가. 그건 단순한 소생 아닌가?
Dr. 로만 : 아니, 달라. 그건 재생이라기보다는 역행이었어. ……난폭한 전설이긴 하지만, 티아마트는 현존하는 모든 생명의 어머니야. 우리들이 살아있다, 라는 것 자체가 그녀의 생존을 증명해버리고 말아. 그러니까 멸하는 일도 없지. 역설적이긴 하지만, 지상에 "아직 살아있는" 생명이 있는 한, 비스트 II(티아매트)에게 죽음은 없어. 그녀는 시작이자 끝의 여자. "이 지상에서 마지막에 죽는" 것으로, 겨우 평범한 물리법칙을 받아들이는 거 아닐까.
마슈 : 그, 그래가지곤 정말 이길 수 없어요! 아니, 의미가 없어요! 티아마트 신을 쓰러뜨리려면, 먼저 인류가…… 지구상의 전 생명이 절멸하지 않으면 안된다니!
※ 5,8번형태 불사
1부 자전거도둑선에서 타입문 전멸인것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