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탑이 살인을 당연시하는것은 시험 내의 이야기고
시험 외적인 살인은 선별인원들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듯한 묘사가 나옵니다
똑같이 사람 죽인건데 뭐가 다르냐-한다면 다른점이 있죠
전자는 시험을 보러온것은 자신의 선택, 탑을 오르는것도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거죠. 누굴 원망할 게 없는겁니다. 미생이가 지옥열차에서 찢겨죽어도 애초에 그건 정착하지 않고 계속 도전을 한 미생이의 선택이니...
하지만 자신의 선택과 무관한 죽음을 당한 경우에는 도덕적으로 지탄받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베타의 친구들과 호량의 친구들이죠. 즉 자신이 선택해서 탑을 오른게 아니라 그냥 사생아여서 공방에 납치된다음 인체실험당하는....
베타는 지도 사람들 존1나게 죽여대면서 자신은 피해자인양 징징대죠. 베타는 애니까 그렇다쳐도, 호량 역시 탑에서 한명도 안죽이고 이러진 않았을텐데(이화 폭주중일때 아무렇지도 않게 '죽여버리는 수밖에-이러는거 보면) 그런주제에 자신이 당한 실험에 대해서는 "희생당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나는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이런 대사를 치죠.
이것은 이 둘이 위선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애초에 자신의 선택으로 탑을 오르는자들을 시험중에 공정하게 죽인것과 자신이 무언가를 선택할 기회 없이 당한 폭력의 무게를 전혀 다르게 보기 때문일 겁니다.
니아의 경우도 그렇죠. 아마 니아가 그냥 시험중에 죽었으면 자왕난이 그렇게 분노하지 않았을겁니다. 중요한건 자신이 선택할 기회가 없었다는거죠-바로 배신때문에. 럭커 일을 도와주기 시작한건 자신 선택이지만 럭커가 배신함으로 더 이상 자신 선택이 아니게 된거죠. 그리고 그게 시험 외적인 문제가 된 거구요.
라헬의 툭-에 분노한 (자신도 남 밟고 올라가려는)선별인원들이 많은것도 위선이 아니라 이런 맥락일 겁니다.
자왕난이 화련에게 말한 '이런 악마같은 놈들'이런 대사도 비올레가 선택할 권리를 빼앗아갔기 때문일 거고요(사실 현실적으로 fug가 한짓이 뭐가나쁨 실제로 아무도 안죽었는데 ㅇㅇ나쁘긴해도 애초에 대부분 선별인원들이 다 살인하는데 딱히 더 나쁠것도 없잖아요? 근데 이렇게 분노하는것은 탑에서 중요한건 목숨 자체보다는 선택의 기회라는 뜻)
결론적으로 탑에서의 도덕관은 자신의'선택'에 대한 거라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