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밤이라는 소년이 살았어요.
밤은 귀엽게 생기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바보였어요 ㅠ
하지만 밤은 농사를 지으면서 열심히 살고 있었답니다.
한편 밤이 사는 나라에는 라헬이라는 공주가 살고 있었어요.
그녀는 너무 잘 울어서 그녀의 아버지인 왕은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자꾸 울면 밤한테 시집보낸다~"
하지만 라헬은 계속 울었어요. 쇼타콘이었거든요.
해서 라헬은 계속 울어서 밤에게 시집보낸다는 소리를 듣고 자라서 마침내 혼기가 찬 처녀가 되었어요.
왕이 말했어요.
"이제 시집을 가야하는데 옆나라 쿤레ㄱ... 아니 쿤 아게로 아그니스에게 시집가는게 어떠니?"
"싫어요. 저는 밤에게 시집가겠어요."
"이년이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그런 바보에게 시집을 가겠다니."
"어렸을때 밤에게 시집보낸다고 했잖아요."
왕은 라헬을 계속 설득했지만 라헬은 끈질겼어요.
결국 왕은 빡쳐서 라헬을 내쫓았어요.
물론 라헬은 이럴줄 알고 왕궁의 재산을 이미 빼돌린 후였어요.
라헬은 그 재산을 가지고 밤을 찾아갔어요.
"안녕? 난 라헬이라고 하는데 나랑 결혼하지 않을래?"
하지만 밤은 농사를 지어야하기 때문에 결혼을 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밤은 정중히 거절했어요.
'부들부들... 감히 날 거절하다니...'
라헬은 밤을 뒷조사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밤이 라헬을 거절한 이유가 농사때문이라는 걸 알아냈고, 농사를 막기로 결정했어요.
밤에게는 수많은 농사 파트너들이 있었는데 유리, 화련, 엔도르시, 이화 등등이 있었답니다.
라헬은 비록 결혼은 못하더라도 농사라도 같이 짓고 싶었기 때문에 저들을 죽이기로 결정했어요.
일단 만만한 '걸레' 이화는 성교육을 시켜준다는 구실로 끌어내서 연못에 빠뜨려 죽였어요.
이화보단 어렵지만 역시나 멍청한 '된장녀' 엔도르시는 가방을 사준다는 구실로 끌어내서 칼로 찔러 죽였어요.
찌르거나 밀쳐서 죽이는게 불가능한 '에펜베르크' 유리는 밥에 독을 넣어서 죽였어요.
하지만 '길잡이' 화련은 답이 없었어요. 화련은 이미 라헬이 이화, 유리, 엔도르시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화련은 죽이는 대신에 마음을 얻기로 결정하고, 화련의 최대 컴플렉스였던 만주벌판을 보완해주기 위해 뽕을 선물하여 떼어냈어요.
남은 여자들은 다 칼로 찔러 죽인 후, 라헬은 밤의 유일한 농사 파트너가 되었어요.
그녀는 밤에게 글과 신수를 가르쳐서 훌륭한 장군으로 만들어서 칭송을 받으며 살았어요.
하지만 옆 나라에 살던 쿤 란이 꼴릿해져서 밤도 찔러 죽이고 쿤 아게로 아그니스와 결혼하여 란을 덮치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같은거 둘째치고 사실 쿤라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