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ㄷ
팬텀과 픽시에 얽힌 사연 |
소테르
| L:50/A:536 | LV9
| Exp.13% 2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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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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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은 출처가 어딘지 모르겠음 어쨌든 똥퍼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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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점이 눈에 띄는가?
만약 알아 챘다면 눈치가 정말 빠른 사람이다.
이상한 점은 바로, 달맞이 동굴의 정확한 명칭은 달맞이 '산'이다.
근데 왜 '달맞이 산'을 많은 사람들이 '달맞이 동굴'이라고 잘못알고 있는걸까?
이유는 하나. 어둡다. 즉, 달맞이 산은 전체적으로 '산'이 아닌, '동굴'의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산과 숲은 대체적으로 밝은 느낌을 준다.
푸르른 나무, 지저귀는 새, 나뭇잎 사이로 밝게 비치는 햇빛. 보통 이런 느낌을 가져다 주지만,
동굴은?
물방울이 떨어지며 퍼지는 음침한 소리, 주뱃과 골뱃이 시끄럽게 날갯짓하고,
날카로운 이빨로 흡혈하는 곳. 즉, 빛이 없는 곳.
그렇다면 요정 포켓몬의 대명사인 픽시는 왜 음침한 동굴을 좋아하는것일까?
요정의 이미지는 신성, 순결, 성스러움 같은 밝고 깨끗한 이미지인데도 말이다.
픽시는 사실 어둡고 조용한 '산'이 아니라 어둡고 조용한 '동굴'을 좋아하는 것이다.
이유는 단 하나. '팬텀을 만나지 않으려고'.
이렇게만 말하면 분명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팬텀은 유령인데요? 팬텀도 어둡고 음침한 동굴에서 나오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다. 팬텀은 유령이기 이전에 '그림자'이다. 그리고, '도플갱어'이기도 하다.
도플갱어의 전설을 아는가?
도플갱어를 만나면 그중 누군가는 반드시 죽어야한다. 다른말로, 누군가는 반드시 죽인다.
자신의 정체성에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아마 팬텀이 픽시를 죽이는 구도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팬텀이 목숨을 뺏는 방식은 그림자에 숨는것.
하지만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곳에선? 그렇다. 그림자가 없으니 그림자에 숨을 방도가 없다.
다시말해,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곳에선 목숨을 뺏는 방도가 없다는것이다.
픽시는 팬텀과 마주하지 않으려고. 그림자를 감추려고. 살기위해.
달맞이산이 아닌, 달맞이 동굴에서. 조용히. 아무도 없는 곳에서. 절대 눈에 띄지않게.
그렇게 외로이 목숨을 붙들고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