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학 단과대에서 학생회장 선거가 있었다. 이 선거에 키 165cm의 남학생이 입후보했는데 경쟁 상대는 키 175cm의 여학생이었다. 게다가 이 단과대는 여초 현상을 보이고 있었던지라 작은 키 때문에 심리적인 불안감에 휩싸인 이 남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검정 테이프로 '작지만 단단한 놈'이라고 대문짝만한 글씨를 쓴 거대한 대자보를 만들어 4층 건물의 옥상에 붙였다. 그리고 운명의 선거가 끝나고 개표를 한 결과 예상을 뒤엎고 그 남학생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되었다. 자신의 슬로건이 제대로 먹혔구나 생각했는데 대자보를 보자마자 기겁하며 냅다 옥상으로 올라가 대자보를 내려버렸다.
그 이유는 '작'의 ㄱ 받침이 바람에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