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분기 애니메이션 보면 대략 3분의 2가 모에풍입니다. 모에풍 아닌 애니메이션을 보자면 기생수 정도가 눈에 띄는데 저런 그림체인건 절대 아니거든요. 굳이 따지자면 실사풍(?) 이라고 하지만, 실사풍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그런 그림체였습니다. 근데 디지몬 트라이 그림체는실사풍과도 거리가 멀죠.
트라이 그림체와 비슷한 그림체로 히트한 작품 중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 말고는 생각나지 않는군요. 물론 그 처참한 포스터보다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작화가 훨씬 좋기는 하지만, 비슷한건 사실입니다. 호소다모루 말고는 저와 비슷한 그림체가 생각나지 않는군요. 여기까지의 정보를 가지고 추리하자면...
디지몬을 배급하는 높으신 분들, 즉 반다이는 시간을 알리는 소녀의 호소다 마모루를 원했던 것입니. 유명한 감독이고, 디지몬 무인편에서 가장 평가가 좋은 에피소드의 감독이기까지 하니, 컴백하려 하면 그만한 사람이 없죠. 하지만 이름값이 이름값이니 만큼 적은 돈에 움직일 사람은 아니고, 결국 "거 그냥 비슷하게 그리는 애들 중 내임드 하나 뽑아 와." 이라는 생각을 했겠죠.
마침 호소다 마모루와 그림체도 비슷하고, 무려 1인제작 애니메이션 만든 경험까지 있는 '우키 아츠야' 가 높으신 분들의 눈에 띄게 되었고, 높으신 분들은 우키 아츠야에게 콜을 외칩니다. 우키 아츠야 역시 콜을 외쳤겠죠. 그 결과는 아시는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