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왕 시절 장평전투 이야기를 짧게 해보면
왕흘이 조나라 밟아 버리겠다면서 군을 이끌고 갔지만,
염파의 우주 방어에 막혀서 전쟁이 2년간 흐지부지되었고,
똔똔 이었던 전황이 진나라의 보급문제로
차츰차츰 조나라 쪽으로 기울어.
그러자, 그 당시 진 승상이었던 범천이
정치적으로 백기를 견제하기 위해
"왕흘도 백기만큼 전공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하고
내보낸 왕흘이 염파한데 철저히 막히자,
결국 백기를 장평으로 출병시켜.
백기 : 염파 있으면 저거 못뚫어.
조괄이 지략으로는 지 애비 조사보다 낫다는 소문 퍼뜨려.
장평전투 당시 삼대천 : 염파(생존),인상여(병상), 조사(사망)
그 소문이
조나라 내부의 패배는 안하지만 승리도 못하는
염파에 대한 불만이 슬금슬금 나오던 상황과 맞물려
염파를 컷! 하고 조괄을 군 총사령관 차리에 앉히게되자,
인상여가 병상에 누워있다, 뛰쳐나와
"안 됩니다 !!! " 를 외쳐보지만 묵살.
결국 조괄이 이끄는 조군은 몇달도 채 버티지 못하고 패배.
문제는 당시 장평에 있던 조군은 국경수비대를 제외한 조군의 전 병력이었던거야.
15살 소년병도 있었다고 하니까.
그런데 백기는 항복한 패잔병들의 처우를 묻는 부하에게 말해,
"묻어라."
이 묻.어.라. 세 글자로 사실상 그때 이미 조나라는 망했던거야.
하지만, 염파가 자신의 후임으로 앉힌
이목이라는 거목이
무너져내린 조나라의 멱살을 잡고 하드캐리를 한단말이야.
소양왕 시절보다 강해진 진나라를 상대로,
염파가 있었을 때보다 약해진
조나라의국력을 가지고 말이지.
4만의 병력으로 20만의 환기를 쳐바르면서 말이야.
그런데 왜 킹덤에서는 저렇게 븅신처럼 나올까?
사실 진시황의 조나라 침공은 5차례에 걸쳐 이루어져.
1차 실패, 2차 실패, 3차 실패, 4차 실패. 이 과정이 9년인데
킹덤에서는 10년안에 전국을 통일 해야한다고 하잖아....
그러다보니
현재 조나라 침공 한번에 실제 역사 5차례의 침공을
어거지로 다 집어 넣을게 분명하단말이야...
실제 역사에서 진은 9년간 4차례 침공 실패로
"이목이 있으면 조나라 침공은 불가능하다." 라는 결론을 내잖아...
"백기가 염파가 있으면 장평전투에서 이길 수 없다." 라고
생각한 것처럼 말이야.
그래서 진은 곽개를 매수해 이목의 목을 댕강 날리고,
5차례 침공만에 이목없는 조나라를 쓸어버릴 수 있었던거고.
그런데 10년만에 전국을 통일해야 하는 킹덤의 세계관에서
9년간 지속된 이목의 우주방어선을 연출할 방법이 과연 있을까?
결국 한번도 패배한적 없는 왕전과 한번도 패배하지 않은 이목이
반반하다가 환기 한번 혼내주는걸로 떡상각 잡겠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어떤 연출을 해도 실제역사보다 임펙트가 약할 것 같단말이지....
그러다 결국
곽개의 모략에 목 댕강 날아가는 식으로 스토리가 흘러갈거고....
참고로 조괄이 장평전투에서 삽질하고
조나라 전 병력이 장평 땅에 묻히게 되자, 연나라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오는데
염파가 노병과 소년병들을 긁어모아 만든 10만의 병력으로 그 군대를 쳐발라버리고
연의 수도까지 쳐들어가자, 연나라 왕이 항복을 구걸하고,
위나라가 쳐들어오자 위나라도 쳐발라버려.
그런데 여기서도 곽개가 등장해 염파를 총사령관 자리에서 내쫒아버리자,
빡돈 염파가 조나라 총 병력을 이끌게 된 자신의 후임으로 온 악승을
자신의 보유 부대 만으로 쳐 발라버리고 위나라로 망명을 가게 된단말이야.
이렇듯 전쟁의 승패는 장군에게 달려있는거라 할 수 있는데,
킹덤에서는 븅신같은 (이)신을 띄울려고 하다보니 ......
실제 위대했던 장군들을 모조리 너프 시키는 중 .......
그 최대 피해자가 이목이고 .......
진시황의 전국통일을 가장 애먹인것도 이목이고,
전국 중 가장 일찍 망하는 나라도 조나라이다보니...
진을 가장 애먹인 조나라를 끝판대장으로 설정할 수도 없는거고...
어쩌면 실제 인물들을 무수히 많이 왜곡한 작가이기에
이목을 죽이지 않고 초나라로 망명시킬수도 있지 않을까....ㅎㅎ
염파가 위나라로 가서 진나라와 싸워다는 개 뻥카를 친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