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합종군, 마양 다음으로 재밌게본게 흑양임. 경사가 사감평원 오경마냥 막판에 갑자기 뛰쳐나와서 죽음을 자초하긴 했는데 그 전까지는 나름 포스 있는 보스 캐릭터였고(합종군때 실적이 별로긴 했는데 상대가 육장급인 표공이라 면죄부 가능), 기혜도 망가지기 전이라 멋있었음.
그리고 진나라 측에서는 환기가 도적 출신 특유의 트리키한 전투스타일을 보여줘서 좋았고(하료초 말로는 창평군이나 이목과는 전혀 다른), 특유의 싸이코짓을 이용하여 적의 멘탈을 무너뜨리는 것도 지극히 환기다워서 좋았음. 물론 잘했다는 건 아니고 나도 토나왔는데 캐릭터성 잘살렸다는 거...
그 와중에 전투 중간에 일어나는 이벤트들, 예컨대 기혜의 등장에 사기백배하여 단숨에 진군을 몰아붙이는 이안병, 전투 내내 강외와 엮이며 여운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낸 유동, 민간인학살약탈에 대한 환기와 신의 대립 등등 볼거리도 많았음.
이거 왜 재미없다고 욕먹지?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