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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zXLEL
꽃이 흐드라지게 핀 어느 여름날. 모모는 서류를 처리하다가 어느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활짝 열었다.
모모: 대장님~ 얼른 일어나세요.
두 사람이 같이 자는 침대에는 신지가 노란 머리칼을 묶지 않은 채,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었다.
신지: 음.. 더..자구...
모모: 제가 서류 처리 다했다구요. 얼른 소풍이나 가요.
조금 엄한 얼굴로 깨우려고 했는데.. 모모는 그만 신지의 잠꼬대에
웃음을 흘리며 그렇게 말했다.
신지: 그래? 그럼.. 얼른 가자.
모모는 신지가 일어나자 대장 하오리와 그 안에 입을 옷을
옷장에서 꺼내주었다.
신지가 무감각하게 웃옷을 방안에서 그대로 벗으려고 하자
모모가 붉어진 얼굴로 막 달려들었다.
모모: 대장님~ 옷은..
신지: 이제 너랑.. 나랑 사귀는 사이잖아. 뭐 쑥쓰러워서 그래.
모모: 참..
모모는 결국 뒤를 돌았고, 신지는 쑥쓰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에 조금 놀리고 싶어졌다.
신지: 읏차~
모모: .......
이불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채 구겨져 있었고, 두 사람이
누웠다는 걸 증명하듯이 배개가 두 개 있었는데.. 그 새하얀
침대 위에 모모를 눕힌 것이다.
신지: 예쁘다...
모모: ............(얼굴이 폭발할 지경이다) 장난치지 마시죠.
모모는 얼른 신지를 밀쳐내고,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신지: 크큭. 모모.. 귀엽구마이.
모모와 사귀면서 쓰지 않았던 사투리를 약간 끝에 붙이면서
신지는 금방 옷을 갈아입으려고 했다가 깜놀했다.
욕실문이 약간 열리면서
모모: 대장님... 저.. 옷 좀....
목욕수건으로 몸을 가린 모모가 얼굴만 드러낸 채로
그렇게 얘기 한것이다.
신지: 아.. 그러게 할게
장난을 치려다가 더이상 장난 쳤다가는 소풍을
가지 못할 거 같아 그만두었다.
신지: 히요리? 응.. 알겠구마. 잠시 갈게.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히요리 전화였다.
신지는 갑자기 심각한 얼굴이 되어 전화 통화를 하였고,
옷을 다 갈아입고 욕실에서 나온 모모에게 말했다.
신지: 나.. 소풍은 가지 못할거 같구마. 일이 있어서
말이야.
모모: 네..
몇 달만에 생긴 여유인데.. 모모는 서운했지만 급한
일이라고 하니 내색하지 못했다.
신지는 얼른 현세로 가는 문을 열어 가버렸다.
모모: ...........나 혼자라도 나가봐야 겠어.
란기쿠나 루키아를 부를까 생각하다가 신지랑 놀러
간다고 자랑한 것이 기억이 나서 그만두고는
혼자 소풍을 가기로 한 장소로 갔다.
빨간 꽃, 노랑 꽃, 파란 꽃... 형형색색의 이쁜 꽃이 많았다.
모모는 꽃을 좋아했지만 이번에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두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모모: 약속했잖아요.. 대장...
몇 년전,
신지: 모모.. 약속하자. 이곳에 꼭 소풍오자. 나 그때 내 마음
고백할구마.
모모: ..........
눈물이 뚝뚝 그녀의 뺨 밑으로 흘러내렸다.
그녀의 착찹한 마음처럼,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모모: 이런..비가...
비를 피하기 위해 팔로 머리를 가리고 정신없이 뛰어가는데
돌이 있어서 넘어지려고 했다.
그 순간,
??: 읏차. 괜찮아?
모모: ....... 대..장님..
신지: ...금방 처리하고 왔구마. 모모. 니 생각이 나서..
모모: 아..그러셨어요.
그녀는 눈물이 묻은 얼굴을 애써 가리며 신지에게서
돌아선다.
신지: ...삐졌구만.
모모: 아니..에요.
신지는 모모에게 우산을 씌어주며, 나머지 한손으로 모모의
허리를 감쌌다.
신지: 이렇게 마음이 약해서야.. 어떻게 살구마.
모모: ...........
신지: 내가 우산이 되어야 쓰겠구만. 너의 마음에 끝없이 내리는
비따윈 내가 대신 막아주겠어. 약속은 잊지 않았으니게 그렇게
침울해지지 마.
허리를 감았던 신지의 손이 모모의 네번 째 손가락에 닿았다.
그리고 그 손가락에 끼워진 것은 반지.
신지: 이거 구한다고.. 히요리가 딱 하나밖에 안남았다고..
얼마나 재촉하던지..
모모: .......
신지: 이제 신지라고 불러줘. 모모. 대장님은 부대장일 때나
부르는 거잖아.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감동에 벅차 입을 열수 없었다.
[고마워요.. 대장님... 아니 신지]
그의 얼굴에 살짝 사랑이 담긴 뽀뽀를 남기는 행동이 모모의 대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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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지옥/솔로 천국은 유효하다.
왜냐하면 딸기친구는 솔로이기 때문이다.
허나 만화 커플까지 지옥이면 안되겠죠.
그래서 새드 하려다가.. 해피로 마무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