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유치환, <생명의 서>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
아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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