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이 증발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평지
그 위에서 한 거인과 붉은 머리의 남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여래: "누구냐....너는..?"
The King: "최상위 신, [The King]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군요, 여래"
여래: "어떻게 나를 알고 있는거지?"
The King: "그냥 신원조회를 한 것 뿐입니다. 애초에 제 지위가 있으니 비교적 간단히 알아낼 수 있었죠.
일단은 제가 찾아온 이유를 밝히기 전에,
당신이 궁금해할 만한 정보를 알려 드리죠."
여래: "...?"
The King: "일단..... 지금 당신의 거대한 모습, 그 모습이 당신의 진짜 모습입니다."
여래: "그건 나도 알아... 누군가가 걸어 놓은 주술로 거대화를 억누르고 있었다는 것도."
The King: "오... 대단하시군요. 더 아는건 없으신가요?"
여래: "이게 끝이다. 더는 나도 몰라. 네 이야기를 들어 보도록 하지."
The KIng: "잘 들으세요.... 당신은 지금 [초 거인 증후군]에 걸렸습니다. 뭐....애초에 전례가 없던 현상이라 이름은 제 마음대로 붙인 것입니다.
당신은 이렇게나 거대한 몸을 가지고 있지만 그 몸을 이루는 세포의 수는 남들과 비슷합니다.
즉, 당신은 세포의 크기가 매우 크다는 말입니다.
당신이 신의 육체를 가지고 있기에 거대화를 버티는 것이지 만일 인간이었다면 순식간에 몸이 세포 단위로 분해되었을 것입니다."
여래: "왜 그런거지..? 세포가 거대화하는 이유가 대체 뭐야????"
The King: "그것은 당신의 [생체에너지]가 매우 이질적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신, 마족, 동식물, 미생물, 심지어 요괴까지, 생물이라면 모두가 생체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고 에너지의 운용방식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 성질 자체는 종족간에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 생체에너지가 변질되어 있습니다.
그 변질된 에너지에 자극을 받아 세포가 커지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저도 들어본 적도 없다만.....
어쨌든 이것이 당신이 거대한 이유입니다."
여래: "그래.... 운이 더럽게 없었다는 거지..
아 잠깐, 거대화 하고부터 머리가 자꾸 빠지고 피부가 그을리는데.... 이건 뭐 떄문이지?"
The King: "그것 역시 당신의 생체에너지 때문입니다. 당신의 세포가 변질된 생체에너지와 맞지 않다는 것이죠... 애초에 모든 생물이 그럴 것입니다.
저 숲을 보세요, 분명 폭발 범위 밖에 있었으나 지금 살아있는 생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당신이 주술이 풀려 거대화할때 엄청난 폭발이 발생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거인의 몸을 만드느라 어마어마한 양의 생체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저 숲의 생물들은 그 때 발생한 당신의 생체에너지를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렸죠.
멀리서 쬐도 그정도인데 당신은 어떻겠나요?
물론 신의 육체의 내구성을 저 나무들 따위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을리는 없어요.
당신은 느린 속도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어래: "뭐...라고...? 말도 안 되는...."
The King: "이쯤에서 제가 당신을 찾아온 이유를 말씀드리죠. 당신에게 제안할 것이 있어서 찾아온 것입니다."
여래: "제안...?"
The King: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어릴 적에 누군가가 주술을 걸어 거대화를 막았죠. 그 덕에 당신은 변질된 생체에너지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 분을 잘 압니다.
여래, 당신이 제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 분께 부탁해 다시 주술을 걸어드리겠습니다.
제안의 내용은....
당신이 [절대신] 역할을 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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