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란 무엇이고 종교란 무엇일까.
혹자는 이 모든 것이 인간들의 망상에서 나온 헛소리라고도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리이다.
우리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랴."
인간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러 민족이 일관된 신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 원전이 되는 신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단, 대게는 그 신들이 자신의 행보를 뻥튀기해서 속이기에
대게 실제의 신보다 엄청 대단한 존재로 묘사되곤 한다.
(시바의 경우만 보아도 그렇다)
지구와 가까운 차원에서 살아가는 천계신들은
비교적 고대 시대부터 인간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다.
반면 지구와 엄청나게 먼 하이퍼버스에서 사는 신들은?
그들은 비교적 늦게 알려지게 되는데
그 방법은 주로 다음과 같았다.
우연히 유체 이탈 현상으로 한 인간이 머나먼 하이퍼버스로 이동하면
그 곳 차원에서 신들에 대한 온갖 과장된 이야기들을 듣고
일시적으로 유체 이탈한 영혼에 지식이 새겨진뒤
돌아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소설을 지어내는 것이다.
톨킨, 루이스, 러브크래프트
그들은 순수한 상상으로 세계를 지어낸 것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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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은 차원연결 포털 밖에서 벌어지는 이 엄청난 전투와
또 다른 절대신들의 대거 개입을 보고 엄청난 두려움에 빠진다.
오딘 : "서....설마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올줄이야."
오딘과 사탄이 처음 지구로 찾아온 이유도 저것 때문이었다.(1편 참조)
이계를 넘어 옴니버스 저편에 흩어져 존재하는 또 다른 절대신들
절대신이 제천대성 말고도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것을 알려 경고하고 잠정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아자토스의 경우 오딘과 동맹을 맺은 아홉 이계 중
요툰하임, 바냐헤임, 무스펠헤임, 니플헤임, 스바르트알프하임을 한 순간에 멸망시킨
괴물 중의 괴물이 아닌가.
물론 그들은 인간들에게 알려진 것처럼
전지전능한 존재들은 아니다.
이 역시 과장된 부분이 상당하며, 어디까지나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진 외계인들.
그러나 그것만 해도 천계 마계 인간계에 위협이 되기엔 충분했다.
대체 어느 누가 저들을 한꺼번에 상대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절대신의 레벨을 뛰어넘은 제천대성, 환웅, 여래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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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NG : "크크크크, 너희들 지금 뭐하냐?"
모두들 : '살아있었어??!!!! 그러면 저기 저 현자의 눈은 대체 뭐지?'
오딘은 처음에 분명 이렇게 말했었다. 완전해진 더킹의 능력 중 하나.
무소부재(OMNIPRESENCE)
모든 공간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능력.
이 능력이 이와 같이 유용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
곧 온 우주가 무수한 현자의 눈들로 가득 뒤덮이자
절대신들은 공포에 휩싸인다.
아슬란 : "처....처음부터... 전부 가짜였다?"
일루바타르 : " 현혹되지마. 타격을 받은 부분도 분명 본체.
단지 옴니버스의 광범위한 영역으로 존재력을 뻗은 탓에
목숨만 간신히 건진거 뿐이야.
그 증거로 더킹은 지금 데미지를 입었다."
THE KING : "그대들의 말이 옳다.
하지만, 참고로 내 무소부재의 범위는 옴니버스 전체.
이 능력은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너희 절대신들이 모두 모여 나를 동시에 타격하면
큰 의미가 없어지지.
그런데, 이 능력은 생각보다 힘이 많이 분산된다.
만약 옴니프레젠스 모드를 해제한다면 어떻게 될까?"
세계 전체에 흩어진 더킹, 아니 현자의 지혜의 존재가
모조리 한 점, 한 육체에 집중된다.
THE KING : "게다가 너희가 실컷 치고 받고 싸우는 덕에
내가 휴식하고 힘을 안정화시킬 시간을 벌어서 말이야.
이제 각오는 충분히 되어있겠지?
조물주의 '아류'에 불과한 자들이여."
마지막에 졸렬대성이 이겼으니...
아... 결국 킹은 또 봉인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