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의 첫 시작이었던 308화처럼 단아한이 아침식사를 차리며 단모리와 단아한이 같이 식사를 하면서 시작합니다. 반찬 그릇 수가 16개나 되네요. 영토까지 생기니 형편이 나아졌나 봅니다. 단모리가 굉장히 맛있게 먹는데 단아한의 음식 솜씨가 정말로 훌륭한 것 같습니다.
단아한은 6부 초반처럼 머리모양이 돌아왔는데 단모리는 머리모양이 387화에서 자른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단모리는 그 머리모양이 꽤 어울립니다. 그래도 본래 모습인 진모리 상태에는 영향을 안 준다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텔레비전에서 하는 뉴스에서 세계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합니다. 단아한은 먼저 수저를 내려놓고 어디론가 나가려고 합니다. 단모리가 밥을 먹으며 단아한에게 묻습니다.
"어디 가?"
"학교."
"학교? 휴교하지 않았나?"
"맞아. 남아있는 애들끼리 자습. 뭐... 그래 봤자, 2-30명도 안 남았지만... 오빠는?"
"응... 데이트?"
단모리가 데이트를 간다는 말에 단아한이 큰 충격을 받고 깜짝 놀랍니다.
장면이 바뀌고 피치가 촌스러운 녹스 복장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단모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단모리가 기다리고 있던 피치에게 다가오면서 인사를 건넵니다.
"어? 일부러 일찍 왔는데... 먼저 도착해 있었네? 오래 기다렸어?"
피치가 오래 안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젓습니다. 피치의 심박동이 증가하고, 얼굴이 빨개집니다. 저의 가설은 부정맥입니다. 피치의 심리 서술이 이어집니다.
'왜 이렇게 심장이 뛰냐? 소리 다 들리겠어!'
그러나 단모리는 피치의 상태를 모르는지 향기가 좋다며 샴푸를 어떤 것을 쓰냐고 물어봅니다. 샴푸 회사 관계자 여러분들, 네이버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에 협찬하세요.
피치와 단모리는 놀이공원에 가서 롤러코스터도 타고, 바이킹도 타고, 대관람차도 타고, 회전목마도 탑니다. 신흥 세력의 우두머리인 모리가 놀이공원에서 노는데 사람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니 아주 놀랍습니다. 모리가 머리모양을 바꾼 보람이 있네요.
단모리는 귓속에 여의를 넣어둔 채로 놀이기구를 타는 훈련을 했으며 성공적이었다고 피치한테 이야기합니다. 여의 무게 술식 제어도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이니 이렇게 제천대성의 힘도 차근차근 되찾으면 좋겠네요. 357화에 나온 바에 따르면, 제천대성의 힘과 정신은 유효하지만 육체가 망가졌기에 힘을 못 쓰는 것이니까요. 화안금정도 쓸 수 있는 것이 제천대성의 힘이 체내에 온전하다는 증거입니다. 주신들보다 격이 낮아서 에너지셔틀 노릇이나 하던 삼눈버러지보다 격이 훨씬 높습니다. 한편, 모리와 피치를 멀리서 미행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써서 얼굴을 가린 머리카락이 보라색인 사람입니다.
모리와 피치가 벤치에 앉아서 잠시 대화를 나눕니다.
"참, 다쳤던 손은 좀 어때?"
"신기하게... 아무렇지 않아요. 그래서 더 걱정이야. 인체 재생... 아마 진짜 큰 힘을 써야할 텐데. 그런 소중한 힘을 나 같은 것에 써도 되는 건지...."
"힘? 자기 목숨도 걸 녀석(한대위)인데? 게다가 이번 작전 일등공신은 피치, 바로 너야. 그러니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하지만... 샤오첸 님도 이번 싸움 이후로 예전 같지 않으세요... 마냥 승리라고 하기엔 잃은 게 너무 많은 것 같은...."
"말 놓자, 우리!"
"에?!"
"뭐 어때? 사실 호적상 나이는 나보다 연상인데? 24살이라 그랬지?"
"하, 하지만 옥황의 붕우시고, '제천대성' 같은 높으신 분께... 제가 어찌 감히...."
"에이, 어차피 대회에서 이런 일 저런 일(피치가 단모리를 갈구던 일들)도 있었는걸?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걸?"
"에... 에... (눈물을 흘리며) 뒈셩해여(죄송해요)."
"으아아아! 그게 아냐! 어떡해야 되지? 내 말은 그냥... 편한 사이니까...."
그런 모리와 피치를 멀리서 머리카락이 보라색인 이상한 사람이 숨어서 지켜봅니다. 오빠의 데이트가 신경 쓰여서 따라온 단아한입니다. 그나저나, 24살인 피치가 진모리보다 나이가 위라니 무슨 헛소리지? 진모리가 죽고 다시 태어난 것이 아니니까 진모리가 피치보다 연배가 훨씬 위라고 봐야지....
어쨌든 단아한은 오빠의 미행이나 하는 자신에게 자괴감이 든 것인지 그냥 학교나 가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아이스크림을 사 오던 단모리와 마주칩니다. 단아한은 변장해서 단모리가 못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슬그머니 피하려고 하지만 당연히 변장을 해도 티가 너무 났기에 단모리에게 들킵니다. 단아한은 굉장히 민망해하며 변명 한 마디 못하고 도망치듯 돌아갑니다.
어느덧 밤이 되고, 단아한은 낮에 단모리한테 들킨 것을 엄청 부끄러워하며 집 앞에 섭니다. 본인 스스로를 한심해합니다. 집에 불이 꺼져있는 것을 보고 오빠는 아직 귀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서는데, 이미 집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단모리, 피치, 한대위, 샤오첸이 코카콜라 캔을 들고 단아한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완쾌 축하!"
단아한이 사람들을 보고 놀라자, 단모리가 단아한에게 천천히 다른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정식으로 소개한 적 없지? 단아한, 널 치료하는데 힘을 보태준 동료들! 동쪽의 현자 한대위! 종교인(제가 보기에는 사이비지만.) 피치! 마찬가지 종교인(제가 보기에는 사이비 광신도지만.) 샤오첸!"
모리가 사람들을 소개하다가 샤오첸을 소개할 때만 한 마디를 더 덧붙입니다.
"참고로 전범이야. 그것도 꽤나 중범...."
아주 정확한 설명이었습니다. 단모리의 건배사가 또 이어집니다.
"아무튼! 단아한의 완쾌! 그리고 완전 고생한 우리를 위해!"
"위하여!"
코카콜라 로고가 제대로 나옵니다. 이것이 콜라들의 절대신인 코카콜라의 위용입니다.
상념에 잠긴 한대위에게 단모리는 코카콜라 한 캔을 더 주면서 말을 겁니다.
"자, 다음엔 유미라도 함께! 꼭!"
한대위가 코카콜라 캔을 받아들고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휘모리!"
단모리도 적극 공감하며 한대위와의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휘모리도 함께! 내 분신이지만, 나보다 더 대단했어!"
한대위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합니다.
"GOH 패자부활전이 끝나고 함께했던 그 파티가... 모두가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 될 줄이야...."
"마지막 아냐. 다시 함께할 수 있어. 틀림없이. 그리고 휘모리는... 네가 이렇게 기억하는 한 영원히 함께하는 거야!"
한대위도 그 말에 웃으며 대답합니다.
"응."
단아한은 국제정세급 이야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논의되고 있는 완쾌 축하 모임에서 중압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대위가 단아한에게 처음으로 말을 겁니다.
"단아한 양, 고마워요. 진... 아니, 단모리를 곁에서 지켜줘서."
단아한은 한대위의 눈도 제대로 못 마주할 정도로 어색해하며 대답합니다.
"아, 아뇨. 신세지는 건 항상 제 쪽인걸요?"
"아뇨. 단모리를 지킨 건 단아한, 당신이에요."
단아한은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숙이고 "오빠를... 잘 부탁해요."라고 합니다.
밤새 과자 먹고, 콜라 마시며 노느라 지쳤는지 여자들은 자고 있습니다. 어린 단아한이 있기 때문인지 술은 한 잔도 안 마셨네요. 제 친가 가족들은 이번 추석에 미성년자인 제 사촌여동생한테 술을 권했었는데... 아, 저는 그 아이한테 술을 권하지 않았습니다. 집안 어른들이 권했지요. 어쨌든 한대위와 단모리는 여자들을 두고 어디론가 떠나려고 합니다. 한대위가 단모리에게 묻습니다.
"작별 인사... 안 해도 돼?"
단모리가 자고 있는 단아한의 얼굴을 바라보며 대답합니다.
"어제 다 했어."
"그럼... 가 볼까?"
"응."
어디론가 떠나는 단모리와 한대위의 뒷모습을 비추며 끝납니다. 단모리는 그림자가 진모리 모습인 것이 인상적이네요. 단모리와 한대위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나오지 않아서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박무진을 죽이러 가는 것이거나 유미라를 만나러 가는 것이겠지요. 다음 주부터는 파란만장한 전개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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