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들 심상치가 않더라.
일단 9세의 쿠마가 단신의 몸으로 새턴성에게서 도망쳤다는건 말이 안됨. 물론 도톰 열매가 도망 goat급 사기 열매라 도망쳤다 볼 수도 있지만
막 열매를 먹은 직후여서 꼬마 쿠마가 그 능력을 바로 쓸 수도 없을 뿐더러 새턴이 그걸 가만 둘 리도 없음. 심지어 쿠마는 이후 500명 이상의 노예들을
살렸기 때문에 혼자 도망치지도 않았고 저 장면 이후 새턴성으로부터 살아남아서 분명 더 섬에 머물렀던건 팩트지.
일단 생각해볼게 록스의 의도는 뭘까. 빅맘이 두 열매의 행방에 관여했고 결론이 난 상황인데 그렇다면 표면적으로 보이는
록스 해적단의 목표지점인 열매들은 결말이 난거임. 두 열매의 향방이 종결됐으니까. 이 때부터의 록스 행동에 주목을 해야하는 상황인거지.
난 새턴성의 저 마지막 멘트 "그래서 사라지는 것이다 너희들은" 이후에 뜬금 록스랑 로저 멘트가 나온게 의미심장하더라.
쿠마는 무조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살아남은게 확실할텐데, 정황 상 역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물로 가장 유력한건 록스밖에 없더란거지.
저 대사가 이에 힘을 실어주는 아주 유력한 떡밥이라 봄. 당시 시키 빅맘 카이도 이하는 다 끽해야 현 사최간급 같은데 다들 알다시피 상디가
그냥 쩌리마냥 새턴성에게 제압됐지. 저 때 새턴성에게 달려들 만한 인물은 록스와 로저 뿐이라는거임. 거프야 해군이니까 싸울 리가 없고.
근데 록스가 로저에게 방해하지 말라 하고 로저는 말리고 있음. 쿠마를 지키려 록스가 새턴성에게 싸움을 걸고 로저가 막는 구도인거 아닐까.
만약 록스가 쿠마를 구하려고 새턴성과 대치한게 사실이라면
록스가 진짜 착한 놈이라 노예들을 구출하려다가 우연히 쿠마를 구하게 된 걸 수도 있고,
아니면 빅맘이 일단 청룡 열매는 차지하였으니 나머지 열매인 도톰 열매를 먹어버린 쿠마를 구출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겠지.
뭐 이거 말고도 쿠마를 도와서 새턴성과 싸운 이유야 여러가지 생각할 수 있지만 어쨌든 록스가 새턴성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는거임. 그걸 또 로저는 막아선거고.
그렇다면 로저는 록스를 왜 막은걸까. 아마 로저 입장에서는 미래의 해적왕 답게 정보가 있었을지 모르지. 오로성이 어떤 놈들이고 얼마나 센 놈들인지,
뭐 센지 어쩐지는 몰라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기에 일단 록스를 막아선거 아닐까. 록스는 이를 거부한거고.
어찌보면 갓 밸리에서 록스를 죽인게 표면적으로는 로저와 거프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새턴성일 수 있단거임.
근데 저 때 록스 클라스가 어느정도냐. 최소 사황급일거잖아. 그 록스를 새턴성이 죽음으로 몰았단거고, 새턴성의 전투폼이 공개된 갓 밸리는
결국 역사에서 지워지는 결말이 난게 아닐까.
결국 결론은 오로성 떡상인거지. 표면적으로 알려진 사실(거프랑 로저가 록스 해적단을 붕괴시켰다)이 거짓이고 진실은 록스가 새턴성과 전투를 벌인거라면,
그리고 그 전투에서 사황급 이상으로 보이는 록스가 졌다면, 오로성이 ㅈㄴ 세다는거지.
그래도 난 로저가 세계정부를 조지려고 마음 먹었던 선역인 해적왕인데
세계정부인 새턴이랑 편 먹고 록스를 다굴쳤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입장이라 이 글처럼 결론을 내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