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인간이 느끼는 가장 큰 이벤트인데 그걸 수도 없이 반복하면 정신이 멀쩡한 게 이상한 거지
그리고 쉽고 편히 죽었으면 몰라도 하나 같이 처참히 죽었으니까
게다가 자기가 죽기 전에 느낀 감정이나 느낌이 생생한데 그게 각자 다른 거로 여러가지임
날 죽인 사람은 ♤♤♤? ☆☆☆? ♧♧♧? ○○○? □□□? 이런 식으로 혼란스러울 거고 죽인 이도 매번 바뀜
게다가 아그니를 만나면 더 심함
분명 자기는 아그니를 사랑하는데 자기를 죽이고 뱃속의 아이도 죽인 게 원망스럽고 자기가 죽는 걸 바라보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말리지 않는 게 밉기도 하고
이런 걸 처리할 수 있는 인간이 과연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