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숫자
스즈야가 가진 두 가지 이름 쥬조와 레이는 각각 숫자 13과 0에 연관됩니다.
쥬조의 머리핀은 로마 숫자로 13이고, 쥬조의 쿠인케 제이슨은 아라비아 숫자 13 모양의 낫 무기이며,
레이는 일본어로 0(れい: 레이)과 발음이 같고, 레이의 머리핀은 없는 즉 로마 숫자로 0입니다.
따라서 쥬조는 13을, 레이는 0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Ⅱ. 타로 카드
쥬조가 13에, 레이가 0에 연관되는 것은 도쿄 구울이 모티브로 차용하는 타로 카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타로 카드에서 13은 죽음이나 사신을 의미하며,
0은 바보나 광대를 의미합니다.
13번 죽음은 사신으로 의인화 되며 일반적으로 큰 낫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됩니다. 이는 쥬조가 낫 모양의 쿠인케를 들고 있는 것으로 답습됩니다.
그리고 사신은 자세나 막대 모양의 물체 등에서 0번 바보에서 왔다고 여겨집니다.
0번 바보는 화려한 의상을 하고 오른쪽 다리에 개가 있거나 오른쪽 다리 옷이 찢어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쥬조가 수사관 신분에 맞지 않는 화려한 복장을 하고 시노하라와 쥬조, 한베에 이르기까지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는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답습됩니다.
그리고 바보는 특정한 숫자를 가지지 않는데, 쥬조의 쿠인케 사소리 1/56이 타로 카드(총 78장)를 구성하는 메이저 아르카나(22장)와 마이너 아르카나(56장)중 마이너아르카나와 갯수와 일치합니다.
Ⅲ. 변화
스즈야를 나타내는 13과 0은 그가 변함에 따라 바뀌는데 그 복선으로 사용되는 숫자는 0과 13이 아닌 다른 숫자로 나타납니다.
1부 안테이크 전에서 쥬조는 오른쪽 다리와 시노하라를 잃고, 머리핀의 로마 숫자가 타로 카드에서 매달린 남자를 의미하는 12로 바뀌면서, 시노하라와 오른쪽 다리의 손실을 연결점으로 인격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천사같은 존재가 하늘에서 떨어져 이 세계에서 살아간다면 나쁜 짓도 많이 할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순수해서 어떤 색으로도 물들어 버리지 않을까..."
천사 레이(백쥬조)는 13으로서의 정체성을 얻어 사신 즉 죽음의 천사 쥬조(흑쥬조)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2부 루시마 전에서 쥬조의 머리핀의 로마 숫자는 타로 카드에서 심판을 의미하는 20으로 바뀌었는데,
이 20은 쥬조의 정체성인 13을 의미하는 쿠인케 제이슨이 쿠로의 일격으로 부서짐과 동시에 사라졌고, 이는 곧 쿠로의 복수가 쥬조에게 심판이 되고 머리핀의 로마 숫자는 0이 됨을 의미합니다.
쿠로의 복수는 쥬조를 단순히 죽이는 것이 아닌 쥬조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쥬조에게 소중한 존재를 죽이는 것으로, 이는 쿠인케와 머리핀 말고도 완장의 로마 숫자 13을 통해 쥬조의 정체성을 지지하는 또다른 상징인 쥬조 반의 전멸로 나타날 것입니다.
따라서 1부와는 반대로 2부에서는 13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은 쥬조(흑쥬조)는 더이상 쥬조가 아니게 되어 원래인 레이(백쥬조)로 되돌아갈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