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자유의 날개까지는 "어두운 목소리"라고만 불렸다. 그의 정체는 고대 젤나가들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타락한 젤나가로, 저그가 파괴만 반복하는 괴물로 바뀐 것도, 혼종의 탄생도 전부 이 자가 꾸민 일이다. 한 마디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최대의 흑막이자 만악의 근원 그 자체. 어두운 빛깔의 육신과 붉게 빛나는 눈은 한눈에 봐도 악마를 연상시키며, 특히 검붉게 빛나는 8개의 눈은 이질감과 혐오감까지 들게 한다. 같은 젤나가 종족인 오로스 역시 비슷한 외모를 하고 있지만, 그는 흰 신체와 더불어 눈 하나하나에 자애가 담겨 있는 듯한 분위기로 인해 오히려 현자의 모습에 가깝다. 그래서 아몬은 오로스와 반대로 잔인하고 무자비한 악마의 인상이 잘 살아있다.
종족 전쟁에서 사미르 듀란이 젤나가의 계획과는 다른 프로토스와 저그의 혼종 생명체를 만드는 행동 때문에 그는 아몬의 수하인 것으로 추정되었고, 이는 군단의 심장에서 확정되었다. 또한 울레자즈도 아이어의 지하에서 비슷한 생물체를 만든다는 떡밥이 있었는데, 소설 중 '울레자즈의 주인'이라는 존재가 언급되자 이 역시 아몬으로 추정되었고, 군단의 심장을 통해 역시 사실로 밝혀졌다.
주르반이 원시 칼날 여왕에 오른 케리건에게 아몬이라면 진짜로 세계를 찢어버릴 테니.이라고 말하며 그의 위험성을 알려준다. 물론 주르반은 비유적인 표현으로 아몬의 힘을 표현한 것이었겠지만 <공허 속으로>에서는 실제로 땅을 통째로 뜯어버린다. 그런데 이거, 스타크래프츠 팬이라면 익숙하다? 이로서 카봇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아즈모덩크와 함께 예언왕이 되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그 레이너마저 "맙소사, 땅을 통째로 뜯어내 버렸어. 저런 거하고 어떻게 싸우란 말이야?"라며 경악할 정도.
또한 아몬이 바로 케리건이 말한 '진정한 적'인데, 그 힘은 그야말로 우월해서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다던 칼날 여왕 시절의 케리건조차 제라툴에게 "재미있군, 함께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라니."라고 말할 정도. 심지어 우리의 사소한 원한을 잊으라며 그들이 오면 온 우주는 불바다가 된다고 하였다. 이때의 케리건은 아몬의 영향을 받는 상태였지만, 원시 칼날 여왕으로 부활하고 나서도 "이기려고 싸우는 게 아니라 가만히 앉아서 죽기는 싫으니까 싸우는 거지."라고 말하며 힘의 차이를 순순히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