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신동엽
에리리 | L:60/A:454 | LV161 | Exp.26%
843/3,230
| 0 | 2019-09-19 21:43:00 | 164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 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 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 항아릴 찢고

티없이 맑은 구원(久遠)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조아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너무 많은 행복-이생진
멜트릴리스 | 2019-09-21 [ 88 / 0 ]
[시 문학] 창공 - 윤동주
사쿠야 | 2019-09-21 [ 118 / 0 ]
[시 문학] 내일은 없다 - 윤동주
사쿠야 | 2019-09-21 [ 87 / 0 ]
[시 문학] 행복의 얼굴-김현승
멜트릴리스 | 2019-09-21 [ 91 / 0 ]
[시 문학] 승무 - 조지훈
에리리 | 2019-09-20 [ 87 / 0 ]
[시 문학] 청노루 - 박목월
에리리 | 2019-09-20 [ 79 / 0 ]
[시 문학] 윤사월 - 박목월
에리리 | 2019-09-20 [ 78 / 0 ]
[시 문학] 오랑캐꽃 : 이용악 시
크리스 | 2019-09-20 [ 120 / 0 ]
[시 문학] 오렌지 : 신동집 시
크리스 | 2019-09-20 [ 90 / 0 ]
[시 문학] 와사등(瓦斯燈) : 김광균 시
크리스 | 2019-09-20 [ 96 / 0 ]
[시 문학] 서울 길 - 김지하
에리리 | 2019-09-19 [ 106 / 0 ]
[시 문학]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신동엽
에리리 | 2019-09-19 [ 164 / 0 ]
[시 문학] 봄은 - 신동엽
에리리 | 2019-09-19 [ 104 / 0 ]
[시 문학] 절명시 - 전봉준
노띵 | 2019-09-19 [ 165 / 0 ]
[시 문학] 외인촌(外人村) : 김광균 시
크리스 | 2019-09-19 [ 182 / 0 ]
[시 문학]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시
크리스 | 2019-09-19 [ 131 / 0 ]
[시 문학] 울릉도(鬱陵島) : 유치환 시
크리스 | 2019-09-19 [ 101 / 0 ]
[시 문학] 배를 밀며 - 장석남
노띵 | 2019-09-19 [ 179 / 0 ]
[시 문학] 볕 - 권덕하
깜짝이야 | 2019-09-18 [ 223 / 0 ]
[시 문학] 서해 - 이성복
노띵 | 2019-09-18 [ 116 / 0 ]
      
<<
<
321
322
323
324
32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