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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함께 - 신석정
사쿠야 | L:97/A:61 | LV300 | Ex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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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20-06-15 00:03:27 | 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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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낀 햇빛 아래

문득 바라보는 나무

 

나무 옆에 서보면

나무가 되고,

 

꽃 옆에 서보면

꽃이 되어도,

 

두루미 흘러가는

저 하늘을 이고 보면,

 

너희들의 가슴 언저리에

그 뜨거운 가슴 언저리에 있고 싶어라.

 

흐드러진 웃음,

그 웃음소리에도

 

꽃은 피고

마냥 꽃은 피어나고,

 

빛나는 너희 눈망울이야

그대로 한 개 별빛이거늘,

 

흘러간 지난날이사

돌아볼 겨를도 없다.

 

너희들 내다보는 앞날을

나랑 함께 걷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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