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협회? 그딴건 상관없고, 일단 얼마나 강한지 확인 좀 해야겠어."

아수라 카부토는 전투 자세를 갖추었다.

실제로 제대로 된 싸움을 한 적은 없지만 워낙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자세 정도는 취할 수 있었다.

"덤비겠다는 거냐? 신입 교육 담당은 따로 있지만....우선 상대는 해 주마."

못생긴 대총통 역시 전투 자세를 갖추며 말했다.

"흐아아아압!!"

그 순간 아수라 카부토의 주먹이 대총통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러나 대총통은 두 손으로 다가오는 팔을 쳐내고 빈틈을 노려 아수라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크아아아아악!!"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아수라 카부토는 비명을 질렀다.

대총통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수라 카부토의 복부에 체중을 실은 주먹을 꽂아 넣은 후 곧바로 턱에 어퍼컷을 날렸다.

아수라 카부토는 이번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수십 미터를 날아가다가 땅에 뒹굴었다.

"헉...허억....!!"

아수라 카부토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대총통이 저벅저벅 걸어오는 것을 보고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대총통의 공격은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체중을 실은 라이트 훅, 스트레이트에 중간중간 들어오는 발차기와 잽,

아수라 카부토는 그저 대책없이 팔을 붕붕 휘두르며 맞기만 하고 있었다.

"이게 다냐? 얼마나 강한지 확인한다며?!?"

대총통은 비웃음이 섞인 목소리로 아수라 카부토를 마구 조롱하며 연타를 날렸다.

"컥!! 커헉!! 크으으윽!!"

결국 쉴새없는 맹공에 견디지 못한 아수라 카부토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러자 대총통은 공격을 멈추고 손을 내밀며 말했다.

"신입, 지금까지는 네놈이 가장 강하다고 믿었겠지만 너보다 강한 괴인은 나를 포함해 얼마든지 있다. 이제 정신 차렸으면 나를 따라와라."

"뷰우우우우우우웅신~ 니가 나보다 강하다고~~??"

"후우..."

대총통은 한숨을 쉬며 아수라 카부토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싸움에도 여러 '이치'가 있었군. 그냥 무턱대고 주먹만 휘두르면 되는게 아니었어."

아수라 카부토는 한 팔로 대총통의 주먹을 잡은 채로 중얼거렸다.

"이젠 안 맞을 거다."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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