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중에 시끄러운 소리가 나길래 와봤다. 이게 무슨 꼴이냐, 대총통."
뾰족머리의 거한이 대총통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내 변신 능력이 통하지 않는 바람에....큭!!"
"부상이 심한가 보군, 저 녀석은 내가 처리할테니 우선 협회로 돌아가서 치료라도 받고 있도록."
"그럼 맡겨두지, 저놈도 간부급이니 너무 얕보지는 말고!!"
대총통이 떠난 뒤 뾰족머리의 거한은 아수라 카부토를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변신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해도 대총통을 저렇게까지 몰아붙이다니...이 녀석은 대박이로군, 재해레벨은 아마 나와 같은 '용'..."
"너는 또 뭐야... 저 대총통이란 놈의 친구냐?"
예상치 못한 강적의 등장에 아수라 카부토는 긴장하며 물어보았다.
"내 이름은 '고케츠', 방금 그 녀석과 같은 괴인협회의 간부다. 넌 괴인협회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거겠지?"
"괴인...뭐? 난 그냥 이 근처에서 강한 놈들의 기운이 느껴지길래 여기로 온것 뿐이야."
"너 정도면 협회 간부의 자리도 가능하다. 큰 전쟁을 대비하는 중인 우리에겐 전력을 조금이라도 더 모아야 이득이지. 일단 따라와라."
고케츠는 말을 마친 후 방금 대총통이 갔던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뷰우우우우우우우웅신~"
아수라 카부토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고케츠를 향해 달려들었다.
마음 같아선 처음부터 달려들고 싶었지만 대총통과의 싸움에서 입은 데미지를 고려해서 기습을 택한 것이었다.
그러나 고케츠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고개를 살짝 틀어 주먹을 피하고 그대로 팔을 잡아채서 아수라 카부토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커헉....!!"
"방금 싸우는 걸 보니 무술을 아예 모르는건 아니지만 분명 초짜더군. 게다가 정상적인 몸 상태도 아닌데 그렇게 무턱대고 덤벼들면 결과는 뻔하지."
아수라 카부토는 대총통에게 입은 데미지에 기습이 쉽게 간파된 충격이 더해져서 잠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고케츠는 아수라 카부토 위에 올라탄 후 팔에 체중을 실어 그의 목을 졸랐다
"켁...케헥..."
아수라 카부토는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팔다리를 힘없이 늘어뜨렸다.
"일단은 이 정도만 해두지."
고케츠는 아수라 카부토를 들쳐업고 괴인협회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