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m.chuing.net/zboard/zboard.php?id=mopm&page=1&sn1=1&m_id=&divpage=11&best=&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5968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아수라 카부토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대체 출구가 어디야?!'

 

그렇게 몇 분이나 끝이 없는 복도를 걷다 보니 아수라 카부토의 인내심은 바닥이 나고 말았다.

 

"흐읍!!"

 

결국 길을 따라가는데 지친 아수라 카부토는 천장을 부수며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하며 천장을 향해 점프했다.

 

용급 괴인의 괴력 앞에서 두꺼운 천장도 스티로폼 조각처럼 힘없이 뚫려버렸다.

 

한 번에 5층이나 올라온 아수라 카부토는 다시 점프하기 위해 자세를 갖추었다.

 

그때,

 

"크르르르르르르릉...."

 

"응?"

 

저 멀리 복도 끝 어둠 속에서 무슨 괴수가 으르렁거리는 듯한 소리가 났다.

 

아수라 카부토는 소리가 들린 쪽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곧이어 그의 눈은 어둠에 적응하고 그 너머에 있는 거대한 개를 닮은 생물이 점점 이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천장을 부수며 낸 소리에 반응한 건가...?'

 

'강함'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아수라 카부토는 괴수가 다가올수록 한층 긴장했다.

 

'대총통 녀석과는 확연히 다르다.... 저건 진짜 괴물이야.'

 

"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갑자기 괴수가 포효하며 아수라 카부토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와라!!"

 

아수라 카부토는 눈 앞의 괴물에 온 신경을 집중한채 공격을 받아넘길 준비를 했다.

 

그러나 괴수는 달려오며 입을 쩍 벌리더니 그 속에서 생겨난 빛나는 구체가 아수라 카부토를 향해 날아왔다.

 

"?!?"

 

몸통박치기나 앞발 공격을 예상했던 아수라 카부토는 당황해서 그 광탄을 몸에 정통으로 맞았다.

 

'이건....죽는다...!! 패인은 못생긴 대총통......'

 

그러나 폭발이 끝난 후 놀랍게도 아수라 카부토는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헉....허억....!!"

 

아수라 카부토는 온통 피투성이인데다가 군데군데 구멍까지 뚫린 몸을 사력을 다해 일으켰다.

 

'방금...그 느낌은 뭐였지...?'

 

광탄이 날아오기 직전, 아수라 카부토는 분명 '뭔가'를 느꼈었다.

 

"으르르르르르릉...크와아아아아아아앙!!!!!!"

 

괴수는 이번엔 수십발의 광탄을 마구 쏘아댔다.

 

그러나  광탄이 날아오기 직전, 아수라 카부토는 또다시 뭔가를 느끼고는 경로를 전부 예측한듯이 광탄을 다 피해버렸다.

 

'살기'

 

아수라 카부토는 에빌천연수(전 편에서 수조에 들어 있던 물)가 발휘했던 감정탐지능력을 무의식적으로 카피해 괴수가 내뿜는 '살기'를 미리 느끼고 광탄을 피한 것이었다.

 

"크아아아앙!!!"

 

"이 개세끼가...."

 

아수라 카부토는 또 다시 광탄 세례를 피한 후 천장에 매달린 후 괴수를 노려보며 말했다.

 

"앉아!!!!!!"

 

온 힘을 다한 일격이 괴수의 머리에 직격했다.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한 굉음과 함께 괴수는 바닥을 뚫고 수십 층이나 밑으로 쳐박혔다.

 

 

 

"크르르르르릉...."

 

금세 정신을 차린 괴수가 다시 위로 올라왔을 때는 이미 아수라 카부토는 온데간데 없었다.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