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놈, 괴인협회에서 난동을 부리고 나왔더군. 그래놓고 이렇게 태평하게 잠이 오는건가?"
"고케츠...!!"
실컷 먹고 잠까지 자고 일어난 아수라 카부토의 컨디션은 최고였다.
지금이라면 정면에서 붙어볼만 하다고 생각한 그는 바로 전투태세를 취했다.
"호오...? 또 싸우겠다고? 나에게 처참히 깨졌던게 기억나지 않는건가."
"그래...넌 나와 한번 싸워서 이겼지...하지만 두번 싸워본건 아니잖아?? 이번엔 다를거다."
"기대되는군."
그 말과 함께 고케츠의 정권이 아수라 카부토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느껴진다.....살기가!!'
정권의 궤도를 미리 읽은 아수라 카부토는 팔을 슬쩍 쳐내고 고케츠의 복부에 주먹을 꽃아넣었다.
그러나 고케츠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수라 카부토의 팔을 붙잡은 뒤 몸을 크게 틀며 그의 턱에 발차기를 날렸다.
"큭...!!"
아수라 카부토는 이번에도 아슬아슬하게 고개를 뒤로 젖혀서 공격을 피했다.
"네놈...언제 이렇게 실력이 늘었지? 더 이상 초짜라고 부를 수는 없겠군."
고케츠는 땅에 착지하며 감탄한 듯이 말했다.
"좋아!! 이젠 나도 실력을 조금 보여줘 볼까?"
말을 끝마친 고케츠는 또다시 아수라 카부토를 향해 정권을 날렸다.
겉보기엔 지극히 단순한 주먹질이었지만 사실은 온 몸의 잔근육 하나하나의 힘까지 실려 있는, 고케츠만의 '무술'이었다.
'어...?'
같은 정권임에도 그 파괴럭, 속도 등에서 첫번째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피하기엔 늦었음을 직감한 아수라 카부토는 팔을 올려 가드를 취했으나 그게 바로 고케츠의 무술에 걸려드는 꼴이었다.
※영웅호걸권 ㅡ 고로케 터뜨리기
"크아아아아악!!!"
정권을 막은 아수라 카부토의 팔을 타고 근육, 뼈, 장기 등등 온 몸으로 충격이 뻗어나갔다.
특히 공격을 막은 팔은 안쪽에서부터 터지고 찢겨 어마어마한 데미지를 입었다.
'제길...!! 우선 거리를 벌려야 한다..'
아수라 카부토는 온 몸의 욱신거림을 참고 뒤로 점프했다.
"일단 거리를 벌려놓겠다는거냐."
고케츠는 코웃음을 치며 다시 자세를 취했다.
'방금 그 공격은 뭐였지...? 몸속으로 직접 충격을 흘려보내는건가?'
아수라 카부토는 뒷걸음질치며 조금전의 공격을 분석했다.
그때 어마어마한 굉음과 함께 폭풍과도 같은 풍압이 아수라 카부토를 덮쳤다.
※영웅호걸권 ㅡ 고로케 식히기
"...!?!!"
아수라 카부토는 수백미터를 날아가 건물에 쳐박혔다.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