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괴인 협회가 궤멸? 그분이 계시는 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방금 들어온 소식으로는...히어로 협회와의 정면대결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가로우]라는 녀석이 난입해 패배했다고 하는구나. 너희의 아지트도 지반째로 무너져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 분명 소문이 잘못 퍼진 것일테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다."
몇 시간 후...
고케츠와 쵸텐은 괴인협회가 있었던 자리에 도착했다.
"맙소사.....이게 무슨....."
그곳에는 말 그대로 폐허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오로치 님....오로치 님은...!!"
"저 폐허 아래에는 시체밖에 없다. 아무런 생명반응도 느껴지지 않아. 그대가 말하는 것이 누구든 이미 끝장났다고 보는 것이 옳다"
"......"
고케츠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폐허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제 어쩔텐가. 그대가 가로우라는 녀석을 찾고 싶다면 우리도 도와줄 수 있다. 나도 그자에게 흥미가 있으니 말이다."
"그래...우선 가로우를 끝장낸 후에.... 히어로 놈들에게도 대가를 치르게 해 주마...."
같은 시간 X시 한복판...
"크하하하하하!! 이 몸은 풍뎅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풍뎅이 괴인이 되어버린 [브라흐마 카부토]다!!! 너희도 모두 풍뎅이로 만들어 주마!!
거대한 풍뎅이 모양의 괴인이 건물을 마구 부수며 날뛰고 있었다.
벌쎄 여러 명의 히어로가 출동했으나 단 한명 [금속배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얼굴은 더럽게 빻은 주제에....뭐 이리 튼튼하냐....'
"후우.... 필살 기합!! 드래곤 패기!!"
금속배트는 브라흐마 카부토의 등 뒤로 달려들어 사정없이 내리쳤다.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나 브라흐마 카부토는 그 연타를 아무렇지도 않게 버티고 오히려 주먹 한방에 금속배트를 멀리 날려버렸다.
"뷰우우우우우우웅신~~ 그런게 통하겠냐?"
"쿨럭..!! 이.... 세끼가...."
브라흐마 카부토는 금속배트를 무시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소리쳤다.
"자!! 다음은 누구냐!! 잘난 히어로들은 다 어디로 숨은거냐!! 와하하하하하하하!!"
그 때 누군가가 브라흐마 카부토의 머리 위쪽에서 말했다.
"시끄러."
그 직후 일격에 괴인의 몸이 터져나갔다.
"커헉??!? 넌....뭐냐...."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된 브라흐마 카부토는 죽기 직전에 한 마디를 들었다.
"난 가로우, 취미로 괴인사냥을 하고 있다."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