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의 총 원자수는 얼마일까?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는 수소다.
질량으로 보면 70프로, 양으로 보면 90프로를 해먹고 있을만큼 흔하다.
태양의 수소 원자는 10의 57개다.
우리 은하의 질량은 태양의 3조배다.
따라서 단순계산으로 3조를 곱하면 3x10의 69승이다.
이걸 풀어쓰면 30 무량대수(無量大數)가 된다.
말하자면, 저 밤하늘 은하수의 원자 수는 무려
3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개라는 거다.
어마어마하다는 표현을 넘어서 머리로 이해가 안되는 개념인데, 사실 이거 별거 아니다.
체스 게임에서 가능한 경우의 수는 10의 120승이라고 한다.
이는 ㄹㅇ로 어마어마한 숫자다.
나도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개라는 수가 전혀 가늠이 안간다.
그러나 천하의 체스조차도 바둑에 비하면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바둑은 무려208,168,199,381,979,984,699,478,633,344,862,770,286,522,453,884,530,548,425,639,456,820,927,419,612,738,015,378,525,648,451,698,519,643,907,259,916,015,628,128,546,089,888,314,427,129,715,319,317,557,736,620,397,247,064,840,935가지의 경우의 수를 자랑하는데, 이는 10의 171승개가 넘는 수라고 한다.
+ 사실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천원'이라는 단어도 이 바둑에서 나온 용어다.
천원(天元)은 바둑 용어로 바둑판의 중심자리이자 바둑돌을 처음 놓는 시작점을 명칭하는 용어인데, 말 그대로 하늘의 중심으로 모든 생명체의 근원을 가리킨다 칸다.
말하자면, 만물의 시초를 탐색하고자 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