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2020년 들어서 부족한 형편에, 인프라도 미비하지만
국민 일동 한마음으로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하는 개발도상국들의 사람들을
멸시하고 조소하며 모독하는 류의 국뽕 가십글들이 부쩍 많아졌는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도도 전락할대로 전락했다라는 개탄과 함께,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듬.
88올림픽 때, 토질 탓에 미네랄 워터나 패트병에 든 물을 마시는게 상식이던 유럽 각국의 선수들이 본국에서 생수를 공수해와서 마신 것만으로
유력 언론사들에서 후진국의 물은 마시지도 않겠다는거냐며 노기 띤 기사들을 연달아 써재낀 것이 우리나라였었는데..
그토록 후진국 콤플랙스에 찌들어 있던 나라가 형편이 좀 좋아졌다고 안하무인으로 이웃나라들을 깔보고 조소하니..
마치 속담에 꼭들어맞는 옷을 입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
이분 유독 개도국들 관련해서 인종 전시장 수준의 품평회 글들을 곧잘 올리시는 것 치고는 코로나로 인한 유럽인들의 동양인 차별에 대해서는
노기 띤 어조로 분개하시던데,
실례를 무릅쓰고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님이나 그치들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터지기 이전 국민들은 타국에 대한 로망이 잇엇음. 헬조선 헬조선하기 바빳음. 우리나라 사람들만 우리나라 좋은지 모르고 우리나라 스스로를 깟음. 자살률도 극에 다다름. 그리고 어떤 형태로든 타국의 문화를 존중해줫음.
하지만 코로나 터진 이후 타국에 대한 것들이 쏙쏙들이 드러나면서 로망에서 실망으로 뒤바뀌게 됨. 존중해줫던 문화라는 것 때문에 나라를 좀 먹는 것도 많이 볼 수 있게 됨.
그리고 누군가를 욕한다해서 그게 나쁘다고 볼 수는 없음. 우리 나라는 조금만 잘못되도 헬조선 헬조선 하며 여기까지 왔다. 자살률도 극에 달햇음. 그 이유에는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없던 것도 잇음. 이제는 그래도 조금은 자부심을 갖고 국뽕에 차오를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함. 그것도 없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저 일잘하는 노예일 뿐 너무 잔인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가 정말 대단한 나라여서, 그것으로부터 자부심을 가지는 국뽕이라면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겠지만, 올해들어 나타나는 신형 국뽕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것이 하류지향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장점을 찾는 긍정적인 방향이 아닌 그저 남들의 단점만 집요하게 찾아 헐뜯어가며 자신보다 못한 이웃들을 깍아내리며 거기에서 위로를 얻는 정말 좋지않은 길로 가고 있는데, 이게 과연 올바른 방향일까요?
저라면 스킨헤드와 같은 인두겁을 쓴 괴물이 되느니 일 잘하는 노예인 편을 택하겠습니다. 남들이 하면 극우 민족주의자, 우리가 하면 정상이라니,
아전인수에도 정도라는 것이 있는 법이지요. 세상에 '좋은' 차별이란 없습니다. 이웃들을 제물로 삼아야만 채울 수 있는 그릇이라면,
내다 버리는 편이 100번 지당하다고 생각하네요.
후진국은 우월감에 젖어 까고 선진국은 열등감에 젖어 까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