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에리리 | L:60/A:454 | LV172 | Exp.6%
208/3,450
| 0-0 | 2019-11-12 21:45:19 | 93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아니요 - 신동엽
크리스 | 2019-11-13 [ 83 / 0-0 ]
[시 문학] 그리움 - 유치환
크리스 | 2019-11-13 [ 315 / 0-0 ]
[시 문학] 팔원(八院) - 서행 시초(西行詩抄) 3 - 백 석
크리스 | 2019-11-13 [ 90 / 0-0 ]
[시 문학] 가을비 - 도종환
에리리 | 2019-11-12 [ 106 / 0-0 ]
[시 문학]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에리리 | 2019-11-12 [ 93 / 0-0 ]
[시 문학] 가구의 힘 - 박형준
에리리 | 2019-11-12 [ 140 / 0-0 ]
[창작] I WED A TOY BRIDE - 이상
이리이리야 | 2019-11-12 [ 118 / 0-0 ]
[창작] 광녀의 고백 - 이상
이리이리야 | 2019-11-12 [ 172 / 0-0 ]
[창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이리이리야 | 2019-11-12 [ 143 / 0-0 ]
[시 문학] 뼈아픈 후회 - 황지우
크리스 | 2019-11-12 [ 94 / 0-0 ]
[시 문학] 풍장(風葬)․1 - 黃東奎
크리스 | 2019-11-12 [ 84 / 0-0 ]
[시 문학] 조그만 사랑 노래 - 黃東奎
크리스 | 2019-11-12 [ 141 / 0-0 ]
[시 문학] 산정 묘지 - 조정권
에리리 | 2019-11-11 [ 152 / 0-0 ]
[시 문학]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에리리 | 2019-11-11 [ 102 / 0-0 ]
[시 문학] 사물의 꿈 - 정현종
에리리 | 2019-11-11 [ 109 / 0-0 ]
[창작] BOITEUX BOITEUSE - 이상
이리이리야 | 2019-11-11 [ 165 / 0-0 ]
[창작] ▽의 유희 - 이상
이리이리야 | 2019-11-11 [ 167 / 0-0 ]
[창작] 공복 - 이상
이리이리야 | 2019-11-11 [ 142 / 0-0 ]
[시 문학] 마음의 정거장 - 김명인
크리스 | 2019-11-11 [ 113 / 0-0 ]
[시 문학] 칼새의 방 - 김명인
크리스 | 2019-11-11 [ 142 / 0-0 ]
      
<<
<
296
297
298
299
300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