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방식 같은 전제는 무시하고 단순히 '파괴' 자체에만 중점을 두고 말해보건데, 쉽게 비유해서 1배 크기 상자 2개 부수는 거랑 1억배 크기 상자 1개 부수는 걸로 비교하면 후자임
굳이 위 주장에 반박하자면 세계(시공간의 총체)는 그 자체로 모종의 격을 지닌, 물질과는 별개의 개념으로 봐야 하기에 세계 2개를 한꺼번에 부수는 게 그 둘을 합친 것과 같은 크기의 세계 1개를 부수는 것보다 능력의 격이 더 높다, 에너지가 더 많이 든다, 뭐 이런 식으로 설정을 짜더라도 말은 되는데 그게 절대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이냐면 그건 아님
설령 과학적으로 계산해서 정답을 낼 수 있다고 한들, 일부 극한의 설정충 내지 찐 전문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작가는 작품의 설정을 자기 머릿속에 들어있는 세간의 통념적인 상식에 기반해서 짜는데, 그 정도 상식선에서 '우주 2개 파괴랑 우주 2개 크기 우주 1개 파괴 중 어느 게 더 세냐'에 대한 답이 제시되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역시 절대적인 답은 못 됨
그래서 여기 댓글 단 논붕이들의 어느 쪽 주장도 그럴싸하고, 작가가 어느 쪽을 자기 작품 설정으로 채택하냐에 따라 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