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패자부활전 당시 진출팀이 하루만에 결정되지 않자 선수들은 일단 다음날까지는 휴전하기로 하고 모두 함께 선유도 목욕탕에 갔습니다.
그러나 중국팀 선수 페이가 무언가 아주 뾰족한 것에 찔려 큰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경기를 기권한 페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으나 살인미수도 큰 사건이기에 대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선유도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과 세계적인 명탐정 '나뮈충'은 아주 빨리 현장에 도착해 사건 현장을 보존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사건 현장을 보존하고 페이와 같이 목욕탕에 있던 남자 선수들을 수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찌를 만한 날카로운 흉기는 그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페이와 같은 시간 남탕에 있던 선수들도 수증기가 자욱하고 각자 다른 일들을 하느라 페이를 공격한 자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합니다.
명탐정 '나뮈충'은 페이와 같이 남탕에 있던 휘모리, 한대위, 쿄이치, 스기하라, 페이와 같은 중국팀 남자 선수 샤오링, 요한, 바오로, 알렉스에게 목욕탕에서 겪은 일을 말해보라고 부탁했습니다.
휘모리 - 탕에 앉아 한대위, 일본팀 선수들과 담소를 나눔.
한대위 - 휘모리, 일본팀 선수들과 담소를 나눔.
쿄이치 - 휘모리에게 일본의 유명 료칸(여관)의 구조를 설명해주며 담소를 나눔.(조사 결과 휘모리가 들었다는 료칸 구조와 일치함.)
스기하라 - 무술의 풍압으로 물장구를 치며 한국팀 선수들과 같이 놀았음.(조사 결과 한대위의 증언과 일치함.)
샤오링 - 페이와 같은 팀 선수이므로 페이와 담소를 나눔. 목욕탕에 오래 있으면 목이 너무 마르게 되는 특이체질(피해자인 페이의 증언이 있었음.)이라 시원한 얼음물을 물통에 담고 들어가서 종종 마심.(조사 결과 물통에는 혈흔도 없고 이상이 전혀 없었음.)
바오로 - 방수 성경까지 가지고 들어가 주기도문을 외우는 민폐를 끼쳐 아무도 접근하지 않음. (조사 결과 해당 책에는 혈흔도 없고 이상이 없었음.)
요한 - 남자탈의실에 있는 안마의자에 앉아 총과 탄환을 손질하고 있었음.(조사 결과 초연 반응이 나오지 않았으며 페이의 몸 어디에도 총알은 없었음.)
알렉스 - 여탕을 엿보려 하다가 유미라 양에게 걸려 죽기 일보 직전까지 맞음.(조사 결과 유미라, 미도리 양의 증언이 있었음.)
경찰은 용의자들의 알리바이가 모순점 하나 없이 일관되고 아주 샅샅이 수색해도 흉기를 찾지 못해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러나 명탐정 '나뮈충'은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천천히 되짚어 보다가 현장을 정말 완전히 보존했음에도 흉기를 찾지 못한 이유와 범인과 방법을 추리해냈습니다.
"범인은 바로 너야!"
추리와 근거를 듣고 범인은 순순히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명탐정 '나뮈충'이 밝혀낸 사건 현장 주위 어디에도 흉기를 찾지 못한 이유와 범인은 누구며 어떤 흉기를 쓴 것일까요?
<조건>
1. 명탐정 '나뮈충'이나 경찰이나 여성 선수들은 진범이 절대 아니며 사건 현장은 정말 완전히 보존하고 수사한 것이 맞다.
2. 진범은 저 용의자들 중 단 한 명이며 피해자인 페이는 자해를 한 것이 아니다.
3. 무투나 차력이나 국보를 사용한 것이 절대 아니며 흉기가 지금은 없으나 분명히 있었다.
4. 저 알리바이들은 모두 거짓 하나 없는 사실이다.
5. 페이의 상처는 타박상이 아니라 자상(찔린 상처)이다.
정답입니다.
얼음을 일부러 고드름처럼 아주 뾰족하게 만들고 가지고 들어간 후에 목욕탕의 뜨거운 물로 얼음을 녹여버리면 흉기를 절대로 못 찾는 것이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