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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고를 무시했을 때 벌어질 일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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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어느 평화로운 집에 타츠마키, 후부키, 릴리 세 자매가 살고 있었다.
릴리는 나머지 둘과 피가 섞이지는 않았으나 다들 릴리를 진짜 가족처럼 대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침대에 누워 자고 있던 릴리의 머리 위로 민달팽이 한 마리가 떨어졌다.
"까아아아아악!!!"
화들짝 놀란 릴리의 비명소리를 들은 타츠마키와 후부키는 릴리의 방을 향해 뛰어왔다.
"뭐야?!"
"무슨 일이야??"
둘은 릴리의 머리 위를 기어다니는 민달팽이를 보고 그것을 떼 놓기 위해 초능력을 사용했다.
민달팽이는 몸부림도 치지 못하고 곧바로 터져버렸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릴리의 오른쪽 머리 4분의 1도 박살이 나버렸다.
두 명의 서로 다른 초능력이 도중에 충돌해 끔찍한 결과를 불러온 것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악!!!"
릴리는 피를 철철 흘리며 후부키, 타츠마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언....니....."
후부키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주저앉았고 타츠마키는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떨며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릴...리야..."
지탱할 곳을 잃은 릴리의 오른쪽 눈이 점점 아래로 미끄러졌다.
"언니....살려줘....."
릴리의 오른눈은 이제 완전히 뽑혀 땅에 떨어졌다.
"살려...."
갑자기 둔탁한 소리와 함께 릴리의 머리가 완전히 박살나버렸다.
"아....으아아아....."
후부키와 타츠마키의 몸에 릴리의 피가 튀었다.
타츠마키가 염동력으로 릴리의 머리를 터뜨린 것이다.
"조금이라도....고통을 덜어야....."
타츠마키는 말을 마치지 못하고 피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다.
"언니....어떻게 그런...."
후부키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타츠마키의 목을 졸랐다.
어째서인지 타츠마키는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다.
후부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타츠마키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 있었고 입가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아...하하핫!!! 아하하하하하하하하!!"
후부키는 차갑게 식은 타츠마키의 몸을 끌어안으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핫 꺄하하하하핫!!!!"
후부키가 웃음소리를 높일 때마다 릴리의 머리가 있던 부분과 타츠마키의 입에서 민달팽이가 한 마리씩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핫!!"
후부키는 웃고, 웃고, 웃고, 또 웃었다.
민달팽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온 집을 뒤덮었다.
그 광경을 바라본 후부키는 더욱더 웃기 시작했다.
민달팽이는 후부키의 몸 위에 한마리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후부키는 무엇이 그리 우스운지 타츠마키의 시체를 안은 채 계속해서 웃고만 있었다.
그 와중에도 민달팽이는 끝없이 불어나, 후부키의 몸을 완전히 뒤덮었다.
"하하하하핫!! 하하..."
이젠 더이상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집에는 이제 민달팽이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