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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게 문학] 아머드 ㅡ 22편
에니그마 | L:33/A:602 | LV152 | Ex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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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2019-09-07 22:50:20 | 1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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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http://m.chuing.net/zboard/zboard.php?id=mopm&page=2&sn1=1&m_id=&divpage=16&best=&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1186

 

며칠 전, 네오 히어로즈의 C급 히어로 '아머드 계장'이 히어로 협회의 간부들을 살해하는 모습과 그가 네오 히어로즈의 설립자라는 자료를 담은 영상이 인터넷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기자, 경찰, 히어로 협회 등 수많은 단체에서 아머드 계장을 찾아 나섰지만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기에 아직 명확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 영상은 인류 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일반 시민들은 영상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으로 나뉘었고, 히어로 협회와 네오 히어로즈 사이에는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메탈 나이트가 직접 설계한 요새를 뚫는 괴물이 C급 히어로나 하고 있다고?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네오 A급 9위 ㅡ 공중제비

 

"그게 뭐? 수많은 영상 분석가들이 증언했잖아? 그 영상에 조작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A급 31위 ㅡ 포르테

 

"포르테, 진정해라."

 

"A급 36위 ㅡ 사슬두꺼비

 

"그 분석가들도 협회에서 섭외했을지 누가 알아??"

 

※네오 A급 15위 ㅡ 이어폰

 

이제 길거리에서 프로 히어로와 네오 히어로의 말다툼이 벌어지는 것쯤은 흔히 볼 수 있었으며 실제로 주먹다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사슬두꺼비, 말리지 마. 이번 기회에 네오 녀석들을....어??"

 

"꽤 소란스럽군."

 

※네오 S급 1위 ㅡ 블래스트

 

"다들 같은 히어로 아닌가? 왜 그렇게 서로 언성을 높이는거지?"

 

"죄, 죄송합니다...."

 

사슬두꺼비는 포르테를 데리고 재빨리 물러났다.

 

"역시 블래스트 님이군요!! 협회 녀석들은 도무지 상식이란게 없..."

 

"야."

 

"..."

 

공중제비는 블래스트의 표정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이런짓은 다시는 하지 마라."

 

"네.. "

 

블래스트는 서둘러 자리를 피하는 네오 히어로들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히어로는 괴인을 때려잡으려고 존재하는게 아니었나. 겨우 몇 년 만에 이렇게까지 변해버리다니... 이렇게 놔둘 수는 없다. 억지로라도 되돌려야 한다.'

 

뭔가 결심한 블래스트는 히어로 협회의 본부를 향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도 여기서 게임 하고 있었네, 사이타마."

 

"음...."

 

사이타마는 게임에 한참 집중하느라 제대로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게 그렇게 재밌어? 나도 조금만 해볼래."

 

"후부키 씨는 게임 보는 안목이 있구나. 이건 슈퍼 마리오 갤럭시 3라고 최근에 나온 명작이야."

 

킹은 후부키에게 게임기를 건네주었다.

 

"오오... 신기한데? 버튼을 누를 때마다 바닥이 실제로 흔들려!! 무슨 가상현실 같은거야?"

 

"음?? 그런 기능은 없는데..."

 

그 말대로였다. 후부키가 게임을 잠시 멈추었으나 바닥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다. 킹이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저 멀리 정문 위쪽에 누군가 망토를 펄럭이며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블래스트다. 협회에 전할 말이 있어서 왔다."

 

블래스트의 목소리는 건물 전체에 울려퍼졌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 즉시 히어로 협회와 네오 히어로즈에는 비상이 걸렸다.

 

"블래스트 씨???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동제는 연락을 받자마자 란도셀의 날개를 펼쳐 협회 본부를 향했다. 간부들 역시 혼이 반쯤 나간 상태로 분주히 움직이며 사태를 파악하려고 애썼다.

 

"얼마 전에 재해레벨 신의 괴인이 나타났던 일을 벌써 잊은건 아니겠지. 괴인의 위협은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히어로 협회는 본분을 잊고 권력 싸움에 눈이 멀어 인간끼리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제 히어로 협회 본부는 거의 무너질 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10분을 주겠다. 메탈 나이트.. 아니, 보포이 박사는 직접 나와서 진실을 밝히고 허튼 수작을 멈춰라."

 

말을 끝마친 블래스트는 순식간에 협회 본부 건물의 꼭대기로 이동한 후 메탈 나이트를 기다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요로이,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 히어로인척 활동한 것도 모자라 협회와 네오 히어로즈의 싸움을 부추기다니."

 

지너스 24호는 머리스타일을 반대로 바꾸고 오리지널인 척을 하며 요로이와 홀로그램 통신을 하고 있었다. 요로이는 지너스의 본체만을 제대로 대우하고 클론들에겐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메탈 나이트가 영상을 복구한 것은 저도 예상 밖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더 잘된 일이긴 하지만요."

 

다행히 요로이는 상대가 클론이라는 사실은 눈치채지 못한듯 했다.

 

"저번에 J시를 침략한 기계도 다 네가 만든 것들 아니냐?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건지.."

 

"박사님. 제 목적은 변함이 없습니다. 설마 잊으신건 아니겠죠? 우리가 처음 협력한 순간부터 꿔왔던 그 꿈을.."

 

지너스 오리지널이 젊어지기도 전에 일어난 일을 클론이 알 리가 없었다. 그러나 지너스 24호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요로이가 더 많은 정보를 말하기를 유도했다.

 

"너 설마..."

 

"방식이 조금 바뀐것 뿐입니다. 그땐 모르던 것들도 지금은 알게 됐으니까 말이죠."

 

통신을 끝낸 후 지너스 24호와 다른 클론들은 모두 한곳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과연 요로이의 목적은 뭘까... 그걸 이루기 위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일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블래스트가 기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탈 나이트의 로봇이 다가왔다.

 

"장난감을 보내지 말고 직접 나오라고 했잖아?"

 

"거절한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몰라도 너는 지금 네오 히어로즈에게 속고 있다."

 

"더 들을 가치도 없겠군. 오히려 상대편의 간부를 죽이려 했던건 너잖아? 맥코이의 사무실에 보낸 드론은 잘 구경했어."

 

'...그때 그건 이 녀석이었나!!'

 

메탈 나이트는 잠시 당황했지만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날 그렇게 보고 싶다면 아머드 계장이나 데려와라."

 

"....10분이 지났어."

 

"뭐?"

 

블래스트가 메탈 나이트를 노려보자 로봇은 갑자기 폭발해 버렸다.

 

"마지막 경고다, 협회. 모든 간부들과 보포이 박사는 이곳으로 와서 진실을 밝히고 히어로끼리의 무의미한 경쟁을 멈춰라. 그게 싫다면..."

 

블래스트가 손짓하자 협회 본부 전체가 서서히 공중으로 떠올랐다.

 

"날 막아 봐라."

 

블래스트의 이런 행동은 완전히 논리도 뭣도 없는 막무가내 식이었으나, 정말 아무 생각없이 한 행동은 아니었다. 재해레벨 신 '드래곤 엠페러'를 격퇴한 후 블래스트의 인기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아 인기 순위 2위에서 20위까지를 전부 합쳐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이미 그는 단순한 히어로가 아닌 인류의 구원자로써 엄청난 존경과 감사를 받고 있었다. 블래스트 본인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히어로의 존재 의의가 더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과격하고도 확실한 방법을 고른 것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땅에서 완전히 떨어진 협회 본부는 겉에서부터 작은 조각으로 분해되어 흩어지기 시작했다.

 

"어어어... 집이 없어지고 있어???"

 

"후부키 씨, 초능력으로 좀 막아봐!!"

 

"그러고 있는데.. 뭔가 이상해!! 이건 내가 아는 초능력이 아니야..."

 

후부키는 이미 전력으로 '염류 회전폭풍'을 쓰고 있었지만 눈꼽만큼도 효과가 없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저 블래스트라는 녀석이 이 모든 난장판을 벌이고 있는거지?"

 

"사이타마?? 뭐 하는거야? 블래스트는 우리 언니조차 아득히 뛰어넘는 괴물이라고..!! 여기선 킹 씨에게 맡기는게 좋아."

 

"아, 아니 굳이 말릴 필요가 있을까. 블래스트 씨도 다 이유가 있으니 저러는..."

 

사이타마는 후부키와 킹의 만류를 무시하고 단 한번의 점프로 블래스트가 있는 곳까지 도달했다.

 

"왜 남의 집을 부수는거야? 이사온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가늠할 수 없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런 녀석은 처음 보는군.'

 

블래스트는 사이타마를 잠깐 훑어본 후 입을 열었다.

 

"...협회의 비밀병기인가. 결투로 해결하자는 거냐."

 

"뭐? 아니 다짜고짜 집을 가루로 만들어 놓고.."

 

"협회가 이렇게 나올거라고는 예상 못했지만 상관없다. 우선 장소를 옮기자."

 

블래스트는 사이타마를 붙잡고 엄청난 속도로 바다까지 날아갔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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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심심 2019-09-07 23:02:19
!!! 다..다음편을...!!
에니그마 [L:33/A:602] 2019-09-08 00:59:30
@진심심심
내일이 될 수도 있고 더 늦을 수도 있고... 추석연휴 전까진 가져오겠습니다;;
ONE작가 [L:22/A:289] 2019-09-07 23:13:05
다음편에 블래스트 vs 사이타마 각?
에니그마 [L:33/A:602] 2019-09-08 00:58:51
@ONE작가
100%입니다
고케츠좋아 [L:41/A:157] 2019-09-08 00:41:21
아니 초능력까지 사용할 줄이야 ㄷㄷㄷ 드디어 사이타마 vs 블래스트가 나온다니……대결 후 반응이 기대되네요.
에니그마 [L:33/A:602] 2019-09-08 00:58:35
@고케츠좋아
과연 사이타마의 진짜 실력은 드디어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
ㄱㅎ르사스 2019-09-08 01:29:34
정말 꿀잼 입니다!

드디어 블래스트vs사이타마가......
에니그마 [L:33/A:602] 2019-09-08 01:45:19
@ㄱㅎ르사스
원작에서도 꼭 보고 싶은 싸움인데 2030년 안에 나올련지 모르겠네요...
후부키 [L:59/A:321] 2019-09-08 05:33:12
후부키 등장 추천
에니그마 [L:33/A:602] 2019-09-08 12:33:29
@후부키
후부키, 제노스에게도 활약 하나 주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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