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전래 동화가 참 많다.

​

콩쥐팥쥐 ,꽂감 호랑이, 흥부와 놀부, 삼년 고개, 선녀와 나무꾼 등 ..

​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최강자는 따지고 보면 이미 정해져 있었다.

​

​

​

​

​

​

​

​

​

《고구려 덕흥리 고분의 견우와 직녀가 그려진 벽화》

​

​

​

하늘에서 소를 치는 것에 최고인 견우와 하늘에서 베를 짜는 데에 최고인 직녀는 일에만 빠져서 결혼도 안하고 살았다.

​

이를 딱하게 여긴 옥황상제가 둘을 직접 맺어주었는데, 그 뒤로 두 사람은 달콤한 신혼생활에 빠져 하라는 일은 안하고둘이 탱자탱자 놀기만 열심히 놀면서 지냈다. 이를 지켜본 옥황상제는 크게 분노했고 결국 둘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각자 하늘의 동쪽 끝, 서쪽 끝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으며 옥황상제는 7월 7일, 즉 칠석날 하루만 둘을 만날 수 있게 해줬다.

​

문제는 은하수에는 다리가 없어 이를 건널 길이 없기에 강가에서 서로 바라보며 눈물만 지을 뿐... 두 사람이 이리도 하염없이 울다 보니 그 눈물이 비가 되어 지상은 홍수가 날 지경이 되고 결국 까마귀와 까치가 하늘로 올라가 은하수에 다리를 놓았는데 이것이 오작교다. 이날 저녁에 비가 오면 두 사람이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요, 다음날 동틀 무렵 비가 오면 서로 헤어져야 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슬픔의 눈물이라고 한다.

​

​

이것만 보면 아 그런가 보다 싶겠지만, 브게이들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

​

​

​

​

​

​

​

​

​

​

​

​

​

​

​

​

​

​

​

우리은하의 지름은 무려 20만 광년에 달한다.

​

​

​

7월 7일, 즉 24시간내에 은하수의 반대편 끝에서 달려와서 만나야 한다.

​

은하수는 우리은하를 지구에서 봤을때 보이는 단면을 의미하는 것이지, 뭐 다른 대상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

다시 말해, 각자 10만 광년씩을 단 하루만에 주파해서 우리은하 중심부에서 만나겠다는 소리다.

​

이것은, 광속의 3650만배라는 믿기 힘든 결과를 도출해 낸다.

​

이 광속의 1825만배라는 숫자는, 알기쉽게 설명하자면 1초에 9조 9500억km를 질주하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27375000000분의 1초만에 주파하는 속도다.

​

이쯤되면 왜 옥황상제 밑에 있나 의심이 드는데, 할튼 넘어가자.

​

​

​

​

​

​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

오작교는 까치와 까마귀가 길게 늘어서서 놓은 다리다.

​

​

​

​

까마귀 까치가 날개를 펴서 세로로 있을지, 가로로 있을지는 알 수 없으니 대략 30cm로 잡도록 하겠다.

​

1광년이 9조 5천억 km이므로, 20만 광년은 190경 km가 되는데,이를 30cm로 나누게 되면,

​

​

6.33333333333e+16, 즉 6333333333333333333 (633해 3333경 3333조) 마리의 까치와 까마귀가 필요하다.

​

한 마리당 5kg라고 잡으면, 그 무게가 1해 5833톤에 달하며 이것은 달의 질량의 2배가 넘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