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은'이새기가 얼마나 쎄냐'가 아니라 '이새기가 얼마나 위험하냐 or 피해를 입혔냐'를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아무리 강자라도 해적질을 안하고 법을 준수하면 현상금을 걸 이유가 없습니다
현상금은 엄연히 국고에서 나가는거고 1억짜리 범죄자가 있다면 국고에서 적어도 해적 하나를 잡기 위해 군인들을 출동 시키는 비용이 1억 내외로 든다는겁니다
그 어떤 행위도 경제학의 범위에서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이스트블루의 양아치 한 명을 잡겠다고 중장들을 보내는건 엄연한 손해입니다. 함대와 군대의 운영비용을 쏟아부어봤자 얻을 수 있는건 해적 시체 하나밖에 없지요..
요점으로 가봅시다. 니코로빈의 현상금은 8살 때 7,900만입니다. 8살 때 해군 군함 8척을 침몰시켰다는 이유로요. (물론 이건 뻥입니다만 여기서 세계정부가 로빈이 포네그리프가 해독 가능하단 사실을 공개하기 싫어한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7,900만이랑 비교할 대상은 상디가 되겠군요. 그럼 니코로빈이 8살 때 현상수배 당시의 당시 상디만큼의 전투력을 가졌었나?
그건 절대 아닙니다. 그녀가 리오 포네그리프를 해독할 경우 그 피해가 바로 7,900만이라는겁니다; (혹은 세계정부가 그렇게 측정했거나)
이렇게되면 리오 포네그리프에 적힌 내용이 뭐가 되었든 간에 김이 빠집니다. 그녀가 그걸 해독해서 공개해봤자 세계정부는 그걸 8천만 베리의 피해 정도로 밖에 보지 않는다는겁니다
이렇게되면 버스터콜까지 써가면서 오하라를 두들겨 부순 이유가 없습니다.
뭐 어릴 때야 니코 로빈이 포네그리프를 해독하더라도 8살 초딩이 뭘 할 수 있겠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유년기를 봅시다. 그녀는 내내 추적 당했습니다.
어느 한 양민 해적은 그 동네에선 이름을 떨치며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해적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니코 로빈을 받아들이자마자 이제껏 자신이 상대해온 자들과 차원이 다른 고렙들이 와서 해적단을 박살냈습니다.. 그만큼 그녀는 위험한 인물이란거죠
세계정부는 그녀가 포네그리프를 해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녀를 체포하고 싶어하지요. 그러나 그녀가 포네그리프를 해독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마 뒷세계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겁니다. 크로커다일이 그 예입니다.
다 어거지로 넘겨도 어렸을 땐 7,900만이라는게 합리적인 가격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녀는 재앙덩어리고 어디에 가든 그 조직은 오래 버티지 못하니깐요. 너무 비싸면 오히려 현실성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게지요.
하지만 그녀는 이제 억대급 해적들이 있는 해적단에 소속되었습니다. 나이도 서른살이나 되지요. 세계정부가 포네그리프를 지우기 위해서 힘 쓰는걸 보면 그녀의 현상금 8천만은 너무 적습니다. 포네그리프를 해독할 수 있다는건 언제 어디서 플루톤과 우라노스가 나올지도 모른다는겁니다. 예전에야 설계도가 있었지만 프랑키가 그걸 태워버린 순간 니코로빈의 가치는 더더욱 띄웠습니다.
저는 세계정부에서 패기 좀 쓴다고 루피에게 집중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패왕색의 패기가 존나 대단한거일진 몰라도 사용자는 많습니다. 밝혀진 사용자만 여덟 명이고 아마 쓸 수 있을 법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두자릿 수를 넘어가겠지요
반면 포네그리프를 해독한 가능한 학자는 알려진 것으론 니코 로빈 한 명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그녀의 현상금은 세계정부가 잡으려고 눈이 뒤집어진걸 보면 8천만이 아닌 8억은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상금이란 언제까지나 '이 사람이 어떤 피해를 입혔나' 혹은 '얼마나 위험한가'의 수준이 현상금입니다. 언제부턴가 현상금이 드래곤볼의 스카우터 마냥 전투력 측정 대상으로 쓰이는거 같더군요. 도력이랑 현상금은 다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