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이 지금 킹덤에서는 나라를 망치는 트롤러 수준의 추태를 보이고 있긴 한데, 실제 역사상에서는 그야말로 수비의 신이자 구국영웅이라고 불릴 만한 활약을 펼쳤지요. 오히려 진나라에 역공을 펼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진시황의 칼이라 할 만한 왕전조차도 이목이 살아있는 동안은 조나라를 어쩌지 못했습니다. 그의 전공이 수비전이었기에 주로 공격과 공성이 특기였던 백기나 왕전처럼 화려하게 빛나지는 않았지만 그가 전국 최고의 명장 중 하나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수비가 공격보다 쉬운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이목의 상대는 진나라였습니다. 나머지 여섯 나라가 연합해야 진나라와 비빌 수 있는 수준일만큼 조나라와 진나라의 국력 차이는 압도적이었습니다.
비록 활동 시기가 겹치지는 않지만, 전국 최강의 전쟁기계이자 살육전차인 백기와 대등한 병력을 거느리고 제대로 회전을 치렀으면 결과가 어땠을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모든 것을 뚫는 창 vs 절대 뚫리지 않는 방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