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면접 (2) 직장 (3) 적응 (4) 신입 (5) 일상 (6) 공주1 (7) 공주2 (8) 고백
(9) 귓볼 (10) 반쪽 (11) 조사 (12) 공포 (13) 처리 (14) 적자 (15) 휴가 (16)가문
쿤A.A는 총시험 감독관실에 가만히 앉아 있다.
"아 피곤하다.."
유한성에게 보고하는 날은 아니니 커피는 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처리해야 할 것도 많고, 부하 팀원들은 말도 안 듣고...
"아휴... 선별인원들 교육하랴.. 서류 처리하랴.. 등골이 휜다 휘어. 아오...
라헬도 보고싶고... 빨리 결혼도 하고 가문도 차리고 해야 할 텐데..."
쿤은 벽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았다.
"라헬...라헬..."
쿤은 등대를 켰다.
"라헬..라헬..."
쿤은 '라헬' 이라는 폴더를 열었다.
"라헬..라헬.."
쿤은 영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라헬..라.."
그러던 중, 문 밖에서 소리가 났다.
"어? 그래. 일단 총 시험 감독관실에서 기다리라구?(똑똑)"
란슬롯의 목소리였다.
'후다다다닥!'
쿤은 재빨리 등대를 껏다.
"들어와!"
쿤이 외쳤다.
'철컥'
란슬롯이 들어왔다.
"흠흠. 그래. 뭐냐 또?"
쿤이 물었다.
"아 그게. 에일라가 뭐 들고 온다네? 여기서 기다리래."
란슬롯이 말했다.
"...에일라가? 너 에일라 아냐?"
쿤이 물었다.
에일라가 온다는 소리를 듣자, 쿤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대충은."
'똑똑'
"누구야."
쿤이 물었다.
"나야"
에일라의 목소리였다.
"들어와."
쿤이 말했다.
'철컥'
에일라가 뭔가를 커다란 소쿠리에 담아서 들어왔다.
"..뭐 뭐야 그건?"
쿤이 흥분에 더듬거리며 말했다.
"스카디 공주님이 보내신 건데, 널 위한 이벤트에 쓰래."
에일라가 대답했다.
"스..스카디 공주가..? 나를.. 위해서?"
쿤은 당황했다. 스카디 공주는 자기 존재도 모를 텐데?
"그래. 스카디 공주님이 말이야. 백작님. 진행하도록 하죠."
"그래."
란슬롯이 대답했다.
"휘이~ 휘이~"
먼저, 에일라는 소쿠리 안에 든 것을 한웅큼 쥐고 허공에 뿌렸다.
"뭐..뭐야?"
쿤은 에일라가 자신을 위한 이벤트를 한다는 사실에 약간 흥분해 있었다.
소쿠리 안의 내용물 하나가 쿤의 머리위에 내려 앉았다.
약간 차가웠다.
'인공 눈인가?'
쿤은 생각했다.
"어 이거. 귓볼 얼린거야."
란슬롯이 대답했다.
"...뭐.뭐?"
순간, 에일라는 손에 신수를 모아서 소쿠리를 한대 쳤다.
"흩날려라! 천볼앵!"
에일라가 외쳤다.
천여 개의 얼린 귓볼이 허공에서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으!!! 으!! 으!! 으아아아아아악!!!"
쿤 A.A는 귓볼을 뜯긴 추억이 되살아나서 매우 고통스러웠다.
"으..으..으!!"
"흩날려라!"
란슬롯은 허공의 신수를 조작하여 떨어진 귓볼들이 다시 날아오르게 했다.
쿤에게는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고역이었다.
"으!! 으!! 으!!!!!!"
순간, 쿤은 쇼크로 기절했다.
"기절했군. 그런데. 도대체 등대로 뭘 보고 있었을까? 내가 들어올때 등대 끄는 소리랑 후다닥 소리 났는데"
란슬롯이 말했다.
"글쎄요. 궁금하네요. 한번 열어보죠?"
에일라가 말했다.
란슬롯은 등대를 한 번 건드렸다.
급히 절전모드를 해 놨기 떄문에 뭘 하고 있었는지 나왔다.
"흠. 영상인데? 무슨 영상이지? 수백년은 된 화질 같아."
란슬롯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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