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자체는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세계의 모든 것을 즉시 검색할 수 있는 CRC가 왠지 모르게 안나 킹스포드가 영구 시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인 것이였다, 

들켰다면 철저히 망가져버리고 거기서 끝났을 것이다.

 

궁극의, 달인이라 불리는 마술사라도 질 때는 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알고 있을 것이다.

 

앨리스 어나더 바이블. 

그 CRC를 너무나도 쉽게 분쇄하고, 살해하고, 패자 부활의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고 완전한 형태로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한 진정한 괴물.

 

킹스포드는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그녀 자신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인간의 내면이라는 작은 세계와 물리적 의미의 큰 세계를 조응시켜 강력한 힘을 휘두르는 이상, 이정도의 실력을 자랑하는 마술사가 자기분석을 철저히 하지 못한다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앨리스 킹스포드 CRC 마신 파밸 헷갈린다 말 조금 나오니까 또 바로 다음권에서 서열정리 아예 확실히 박아버리네

 

전력기준 마신 =? 앨리스 >> CRC > 킹스포드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