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나. 삼차원 물질을 절단하면 그 단면은 이차원이 되지. 이차원 물질을 절단하면 그 단면은 일차원이라는 형태로 나타나.

마찬가지로, 이 삼차원과는 별개의 고차원 물질 혹은 공간을 절단하는 경우, 단면은 삼차원이라는 형태로 세계에 출력되는거야.

 

무엇보다도 이 녀석은 고차원 저차원 상관없이 지금 이 좌표에 있는 모든 차원을 동시에 절단하지만 말이야.

표출된 단면 물질중에서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건 "삼차원 세계에 나타난 것" 뿐이지만

 

= 어마금에서 차원이란 하위 차원 전체를 그저 단면으로 취급할 뿐인 더 큰 무한대임

 

 

쿵!! 하고

굉음과 함께 방금전까지 빌리언이 있던 장소의 전차원이 절단되었다.

 

전체 길이 100M에 걸쳐서, 부자연스럽게 하얀 물질이 띠처럼 생겨났다.

정수로 표현할 수 있는 전차원을 절단한, 그 [단면]으로서의 삼차원 물질은, 몇 초 늦게 지면으로 툭 떨어졌다.

 

늦었어. 돼지놈아 그러다간 절단이고

 

쿵!! 카테나=오리지날이 휘둘러졌다.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기. 정수전차원을 통째로 절단하는 일격은 카테나에서 20M까지의 직선궤도로 거대한 참격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안되나! 젠장 없애기 위한 조건을 모르겠어!!

오싹하는 오한이 덮쳐왔다. 어쨋든 상대방의 무기는 정수로 표현되는 전차원을 절단하는 일격.

 

= 명시적으로 세번에 걸쳐 정수전차원이 언급됨. 정수의 집합은 수학적으로 알레프 널, 즉 무한대임

따라서 어마금 내의 차원은 무한하며, 더 큰 무한대의 구조를 가짐. 이미 High 1-B 수준을 충족함.

 

 

장난스러운 말투의 피암마를 캐리사는 주의 깊게 관찰했다.

 

도발을 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본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카테나 오리지널은 이미 기능을 잃었고. 쿠데타의 혼란을 틈타서 빼앗으러 온 거라면 기대가 어긋났겠군.”

 

“아니, 그건 순수하게 아까웠지. 어쩌면 그 편이 편했을지도 몰라.”

 

피암마는 정말로 깊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으로 중얼거렸다.

 

진심으로 감탄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뭐, 역시 무리인가. 무리겠지. 힘의 질이라는 부분에서는 클리어했지만 아마 용량이 버티지 못했을 거야. 내 힘을 옮긴 순간 검 쪽이 폭파되었겠지.”

 

= 피암마의 성스러운 오른쪽은 무한차원 절단이 가능한 캐리사 오리지널과 비교하여 힘의 질은 최소 동등하게, 힘의 용량은 훨씬 더 크게 묘사됨.

 

 

주어진 역할.

 

자동적으로 선택된 그것은 카미조 토우마를 쓸어내기 위해 최적의 힘을 산출한 걸까.

 

힘이나 속도로 밀어붙이는 '성인' 따위와는 다르다.

 

RPG 전투로 비유해보자.

 

싸운다, 방어, 주문, 도구라는 명령어 중에 '쓰러뜨린다'는 웃기는 항목이 직접 존재하는 것 같은 상황.

 

아마 피암마는 칸자키나 아쿠아에 대해서도 똑같이 대응하고, 똑같이 군림할 것이다. 속도가 떨어져도, 근력이 떨어져도 상관은 없는 것이다. 너무나도 압도적인 '힘'은, 적대자가 직전까지 취하고 있던 행동을 무시하고 단숨에 격파해버린다. 마치 거대한 벽을 밀어 어린아이가 만들고 있던 모래산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정면에서 주먹질을 해도 이길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뒤로 물러날 수도 없다.

 

= 성스러운 오른쪽은 RPG게임과 비교하여 '쓰러뜨린다' 라는 항목이 존재하는 것으로 비유됨. 이는 절대승리의 개념을 의미함.

 

 

정상이 아니야, 라고 카미죠는 생각했다.

 

뒤늦게 가위바위보를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말하자면 피안마는 만능이었다. 이쪽이 주먹을 내어도 가위를 내어도 보를 내어도, 피안마가 손을 내면『승리』가 되어버린다. 5개의 손가락이 어떤 형태를 만들고 있는지는 관계가 없었다. 어찌됬든 도전한 시점에서『승리』였다.

 

때문에 피안마에게는, 원래 필요한 사항이 필요하지 않았다.

 

빈도.

 

경도.

 

지능.

 

근력.

 

간격.

 

사람 수.

 

무기.

 

손을 내면 싸움이 끝나게 되버리는 피안마로서는, 이런식의 작은 승리를 위한 쌓아올림, 이기기 위한 요인, 싸우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수단따위 무엇 하나 관계가 없었다.

 

= 위에서도 알 수 있듯 본문에서 언급된 빈도, 경도, 간격, 무기에는 더 큰 무한대의 무한차원과 그걸 절단할 수 있는 캐리사 오리지널 또한 포함됨.

피암마는 해당 개념의 모든 확장을 넘어서 절대적인 승리를 보장함. 설령 무한차원의 계층이 비가산무한이 되더라도 이를 우회하여 승리할거임.

명백한 1-A 묘사임. 대놓고 모든 종류의 확장을 넘어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