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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의 <물의 화엄>
유희나 | L:49/A:424 | LV87 | Ex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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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0-05-31 22:52:39 |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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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화엄

김영주

 

 

 

한바탕 소용돌이 휩쓸고 간 모래톱에

깨진 병조각이 시퍼렇게 꽂혀 있다

누구든 스치기만 해도

살을 쓰윽 벨 기세로

 

파도는 너른 품으로 보듬었다간 돌아서고

눈물을 삼키면서 보듬었다간 돌아서고

제 혀를 자꾸 베이며

끌어안고 핥아준다

 

그렇게 숱한 날들이 지나고 또 지난 후에

너울도 닳아져서 지쳐 그만 잦아든 후에

그제야 날(刀)을 다 버리고

둥글게 내주는 몸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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