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송림사
박현덕
물이 끓는 가을 한낮 선방禪房에 꿇어앉아
어젯밤 잠결 같은 물소리도 우려낸다
소복이 다기에 잠긴 구절초 한 무더기
오층 전탑 키로 자란 은행나무 물들 무렵
바람 부는 가지 쪽이 조금씩 여위더니
마침내 현기증인가, 잎사귀들 노랗다
한 땀씩 수를 놓듯 절 마당에 깔린 낙엽
이승의 서러움은 일다경一茶頃만 내려놓고
마음을 닦으라 하네 백지로 깔린 하늘
박현덕의 <가을 송림사> |
유희나
| L:49/A:424 | LV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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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송림사
박현덕
물이 끓는 가을 한낮 선방禪房에 꿇어앉아
어젯밤 잠결 같은 물소리도 우려낸다
소복이 다기에 잠긴 구절초 한 무더기
오층 전탑 키로 자란 은행나무 물들 무렵
바람 부는 가지 쪽이 조금씩 여위더니
마침내 현기증인가, 잎사귀들 노랗다
한 땀씩 수를 놓듯 절 마당에 깔린 낙엽
이승의 서러움은 일다경一茶頃만 내려놓고
마음을 닦으라 하네 백지로 깔린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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