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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진리의로리 | L:/A: | LV0 | Ex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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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2-02-18 12:24:55 | 8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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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 1 / 2 : 2011/02/16 (목) 20:57:52


예전에 어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

 

잘 알고 지내는 할머니가, 몸 상태가 안좋다고 해서 병원에 갔다고 한다.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바로 끝날 것 같던게 길어지더니 결국 그대로 입원했다.
당시는 폐결핵같은게 많았어서 바로 격리했었던건지

새너토리엄1 같은곳에 입원했다고 한다.


그렇게 나빴던건가 싶어 모두 혼비백산해서는 문병을 갔다.
어떤 타이밍에 그 할머니와 소녀였던 어머니 이외의 모두가 다른 이야기에 열중하고,

우두커니 둘만 남겨진 것 같았다.
어머니가 "할머니, 괜찮아요?" 라고 물었더니, 
불쑥 "전혀 괜찮지 않아..." 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여기는 뭔가 이상해. 검사라고 하면서 종이에 계속계속 같은 말을 쓰게 하고,
머리에 이상한 것을 씌우고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화를 내고,
약은 너무 많아서 먹기 힘들정도야."
어렸던 어머니는 그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하고,
흐응~ 하고 흘려들었다고 한다.

그 뒤로 2개월 정도 계속 입원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퇴원했다는 소식을 들고 보러 갔다가
퇴원한 할머니를 보고 어머니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111 : 2 / 2 :2011/02/16(水) 20:59:15


입이 열린 채로 침을 줄줄 흘리며,
파들거리는 몸으로 휠체어를 타고,
"오..오셔..오셔..계시..계십니다..계십니다..계시..계시..계십.."
라는 등의 의미없는 말을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오이신보2의 ㅈㄴ강한 오카보시가 떠올랐다)    < 의미를 모르겠어요;;
꼿꼿이 허리를 펴고 몸가짐에 신경을 쓰던 예전의 모습은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이건 퇴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의사가 결정한거라면서 자택요양? 결국 완치하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10일 후 쯤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슬라이스반? 같은 잘 잘리는 큰 원반모양의 커터에 스스로 뛰어든 것이다.
남편인 할아버지가 조선회사의 작업원었는데,

그 공장에 들어가 멋대로 기계를 작동시켰다던가....

그 병원도 지금은 이미 없어졌고,

당시를 아는자도 모두 귀적(불교에 입문)했기 때문에

이미 진상은 어둠속에 묻혀졌다고.
그 후 몇 년이 지나고 어머니가 문득 궁금해져,

당시의 전화번호부? (직업별과 인명의 두가지가 있었는데 두 가지다 찾아봤다고 한다)랑

주소록?을 확인해봤지만, 어디에도 그런 이름의 병원은 실려있지 않았다고 한다.
  

  1. [ sanatorium : 새너토리엄 ] 요양소. 특히, 결핵 요양소. 
  2. Oishinbo : 美味しんぼ : 허영만의 식객처럼 음식의 주재료를 파트별로 나누어서 음식에 대한 상식을 담은 일본 만화책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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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남자9 2013-02-02 11:56:11
남자9 2013-02-02 11:56:15
;;
남자9 2013-02-02 11:56:18
ㄷㄷ
아키세 2014-07-10 20:23:49
할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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