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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 Fear Your Own World - 번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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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 2020-03-09 12:59:43 | 86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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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너희들이 칼을 거두었다고 해서 내가 물러날 이유 따윈……”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참백도에 선을 대는 그림죠였지만, 그 후두부에 작은 바라(虛彈)가 부딪혀왔다.

 

“그억……!?”

 

머리를 두들겨 맞은 듯한 충격으로 인해 그림죠가 뒤돌아보자, 거기에는 그림죠와 동시에 소울 소사이어티에 찾아온 아란칼 여성, 네리엘 투 오델슈방크가 서 있었으며, 바라를 쏘았다고 생각되는 왼손을 그림죠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네리엘, 너 이 자식……!”

 

“지금 싸움 걸고 있을 때야? 퀸시의 왕이 쓰러진 지금, 소울 소사이어티의 최대의 이물은 우리들이야.”

 

“그게 뭐 어쨌다고? 쫄리면 어서 그 걸림돌을 데리고 가르간타로 도망치기라도 하든가.”

 

‘걸림돌’이라고 그림죠가 부른 것은, 네리엘의 왼쪽 어깨에 몸을 지탱하고 있는 한 명의 여성 아란칼이었다.
네리엘과 마찬가지로 의 칭호를 가진 에스파다, 티아 할리벨이다.

 

할리벨은 <반덴라이히>가 웨코문도를 습격했을 때 가장 먼저 싸움의 전면에 나섰지만――유하바하의 압도적인 힘에 의해 무력화되어 그대로 웨코문도 제압의 증표로서 포박되고 말았다.
영왕궁을 개조했을 때에 유하바하가 스스로의 거성에 있던 감옥까지 끌어들여서, 그에 맞춰 포로였던 그녀도 이 영역에 끌려온 것이다.
아란칼들에 대한 본보기인지, 아니면 그녀조차 개조해서 퀸시의 첨병으로 삼을 생각이었는지, 유하바하가 죽은 지금으로서는 그녀를 계속 가두어둔 목적을 알 수 없게 되었다.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녀가 아직 살아있고, 현재 쿠로사키 이치고와 함께 찾아온 네리엘 일행의 손에 의해 해방되었다는 것뿐이다.

 

네리엘은 사실상 웨코문도의 새로운 왕인 할리벨을 구출한 형태가 되었지만,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는 복잡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렇게나 영왕궁에 도달하기를 바란 아이젠보다도 먼저 부하였던 자신들이 이 장소에 서 있다는 사실에 망설임을 느끼면서, 네리엘은 사신들에게 적의를 향하고 있는 그림죠에게 전한다.

 

“퀸시들과의 싸움으로 피폐해진 상대에게 싸움을 거는 거니? 그게 네가 만족할 만한 투쟁이야?”

 

“……칫. 물러터진 생각이나 하고 앉아있기는. 애초에 사신인 이놈들이 정말로 우리들을 놓아줄 거라 생각하냐? 돌아가는 참에 뒤에서 베이는 건 사양이거든.”

 

그 말에 대답한 것은 시커먼 수염을 기른 대머리 호남 할아버지였다.

 

“어우, 자네들이라면 얼마든지 놓아주겠네. 뭣하면 웨코문도까지 배웅해줄 수도 있네만.”

 

“……아앙? 뭐야, 너. 우릴 무척이나 가볍게 보고 있나본데.”

 

부상당한 자신들 따윈 위협조차 되지 않는다.
그런 뜻으로 받아들인 그림죠는 온 몸에 살기를 가득 끌어올리면서 대머리 노인을 째려본다.
그러나 당사자인 상대는 그 살기를 아무렇지 않게 흘려넘기면서 담담히 대답했다.

 

“그 반대일세, 반대. 왜인고 하면, 자네들은 평범한 호로보다 만배, 억배나 강렬한 재앙인 까닭에, 정화를 시키든 소멸을 시키든 지금 상황에서 섣불리 해치웠다간 그거아먈로 삼계(三界)의 군형을 무너뜨리는 일이 되기 때문이야.”

 

“…………”

 

그림죠는 잠시 침묵했으나 마음 속으로 수긍이 간 것인지 살기를 억누르며 혀를 찼다.
그로서는 이런 곳에서 노닥거리기보다도 한시라도 빨리 쿠로사키 이치고와 결판을 내고 싶은 것이리라.
네리엘은 그렇게 추측하고서, 여차할 때는 기습으로 다물게 해서 웨코문도로 잡아끌고 돌아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으나――느닥없이 자신의 어깨를 빌리고 있는 할리벨이 입을 열었다.

 

“…그것이, 너희들이 <영왕>이라 부르는 것이냐.”

 

혼잣말이라고 받아들여질 법도 한 속삭임 같은 말.
그녀의 시선은 사신들의 뒤, 궁전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무언가를 향하고 있었다.

 

“……그런 것이 소울 소사이어티의 근간이라는 말이냐……?”

 

“흠, 아란칼 아가씨여. 역시 이런 일은 융서할 수 없다는 겐가?”

 

자신의 턱수염을 어루만지며 묻는 대머리 사나이의 말에, 할리벨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지금의 나는 그저 패잔병이다. 아무것도 말할 자격이 없다. 다만, 한때 우리의 왕이었던 남자가 줄곧 그것을 혐오해왔던 이유는 이해했다.”

할리벨은 네리엘의 어깨에서 떨어져서 자신의 발로 사신들에게 등을 돌렸다.

 

“신세를 졌구나. ……이 빚은 언젠가 갚겠다.”

 

“어이쿠, 괜찮어 괜찮어. 우리들로서는 자네들이 웨코문도에서 얌전히 지내주는 걸로도 충분해. 게다가, 답례라면 우리가 아니라 쿠로사키 이치고 군에게 해야지.”

 

쿄라쿠가 그리 말하면서 아란칼들을 떠나보내자, 그들은 서서히 대내리에서 멀어져갔다.
남자 아란칼이 <그래, 맞아…… 쿠로사키 자식에게 빚을 갚아야겠어……> 라며 할리벨과는 다른 의미의 <빚>을 입에 담았으며, 그걸 들은 양뿔을 가진 여자 아란칼이 <만신창이인 이치고와 끝장을 보는 게 네 바람이야?> 하고 아까와 비슷한 논조로 나무라는 것이 들려온다.

 

“이것 참, 이치고 군도 정말 인맥이 넓네요……. 어라?”

 

그렇게 중얼거리는 쿄라쿠 옆에서 스님도 다시 발걸음을 대내리 밖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디로 가십니까, 스님.”

 

“뭐어, 0번대 녀석들을 잠깐 깨우러 가야겠구먼.”

 

0번대.
스님을 포함한 다섯 명이서 호정 13대 전체 세력과 비견될 수 있다고도 일컬어지는 영왕특무의 친위대다.
각 멤버가 참백도나 사패장 등, 현재의 사신들에게 있어서 기반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물건을 창출해온 개척자들이기도 하며, 실로 사신의 역사를 제로에서부터 가다듬은 위인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쿄라쿠는 이곳까지 오는 동안 스님을 제외한 0번대는 유하바하와 그 부하들의 손에 의해 쓰러졌다고 들었다.
그 상태에서 <일으킨다>고 표현하는 말에 내심 고개를 갸웃거린 쿄라쿠였지만, 그 답은 곧바로 스님의 입에서 나온다.

 

“멋으로 자신들의 피와 살을 왕건으로 변화시킨 게 아닐세? 모두에게 부여한 0번대 궁전을 에워싼 영파와 0번대원 각자의 영력은 거의 융합한 상태야. 0번대 궁전 전부가 멸망하지 않는 이상, 내가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걸을 수 있는 정도로는 회복한다네.”

 

“그 말인즉 이치고 군이 이기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위험했던 거 아니야? 스님.”

 

영왕궁은 유하바하의 손에 의해 한 번 <바르벨트>로 재구성되었다.
유하바하가 건재했더라면 영왕궁의 잔재도 머지않아 소멸되었을 테고, 0번대는 문자 그대로 스님 이외에는 전멸하는 사태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뭐어, 0번대는 간단히 죽지 않고, 죽음을 택할 수도 없어. 그런 숙명이야. 어찌 되었건 간에, 오에츠 패거리들은 앞으로도 똑부러지게 움직여줘야겠구먼.”

 

그야말로 평상시의 쿄라쿠처럼 나긋나긋한 어조로 말하는 스님은, 그 대목에서 일단 말을 멈추고, 턱수염을 몇 번 어루만지며 영왕궁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번 전쟁을 틈타서 스리슬쩍 말썽을 피운 악동도 있는 모양이니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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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미 [L:38/A:661] 2020-03-09 15:11:14
잘봤습니다 ㅊㅊ

악동이 토키나다인가?
먼지청소 2020-03-09 15:42:29
잘보고있습니다ㅠㅠ
밤비무라 [L:7/A:101] 2020-03-09 19:06:14
센세 오늘도 고생했습니다
그레미투뮤 2020-03-11 02:58:05
하리벨 사랑해
솔라루나 [L:83/A:384] 2020-03-11 09:59:48
보고갑니다
1974우유 2020-03-22 03:28:56
근데 이거 원작 바로 뒷내용이면 원작설정에도 반영되는건가요? 그럼 이 부분까지만 해도 떡밥 풀리는게 꽤 많은거같은데
가령 이치베 흑막설이나 5대귀족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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