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행방
도착한 경애가 송곳니를 드러낸다.
나는 "달"... 어둠에서 떠오르는 "달".
스스로 빛을 낼 수는 없어.
그렇기에 네가 필요한거야.
너라는 태양이 나를 비춰주는 한 나도 빛날 수 있어.
달빛으로 어둠을 환하게 비출 수 있는 거야.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어. 살아가면서...
이곳에 있어도 된다고 처음으로 생각한거야.
카와키...
보루토 : 카와키는 어쨌지. 날 쫒는 건 녀석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미츠키 : 이제와서 그런 것 따위...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네 상대는 나다.
시카마루 : 카와키라면 미츠키의 독으로 잠들어 있다.
시카마루 : 오오츠츠키의 기척으로 네가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라는 보고를 받았다. 미츠키는 지금 독단으로 행동하고 있어.
미츠키 : 네 강함은 충분히 알고 있다고. 그 "코드"를 혼자 처리했다는 건 정상을 벗어난 레벨이다.
미츠키 : 내 생각에 지금의 카와키라면 불가능하겠지. 그를 죽게할 수는 없어. 내 목숨과 바꿔서라도.
보루토 : 아서라 미츠키, 카와키가 상대가 안된다는 건 너도 마찬가지란 뜻이다. 이런 싸움에 의미는 없어.
미츠키 : 카와키를 두고 온데에는 한가지 더 이유가 있지.
미츠키 : 전력을 다하기 위하여... 그에게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말이야...
보루토 : 그건 무슨 의미지.
미츠키 : 글쎄 어찌되든 좋은 일이야.
보루토 : 뱀 분신인가...?
보루토 : 수가 많다고 좋은 게 아니라고... 오히려 환경에는 최악이다.
미츠키 : 따지고보면 네 탓이잖아? 빨리 없어져버려. 이 세상을 위해서.
보루토 : 네 말대로일지 모르지만... 그건 안되겠군. 해야만 하는 일이 산더미처럼 있으니... 그러니까
보루토 : 놀고 있을 시간은 없어.
미츠키 : (어떻게 돼먹은 움직임이냐. 괴물 녀석.)
미츠키 : 헤비미카즈치!
보루토 : 신뢰전!
미츠키 : 한 방에 끝내시지.
보루토 : 죽을 각오로 나를 해치우러 왔다기보다 오히려 자포자기... 그냥 장난이군.
미츠키 : 뭐라고?
보루토 : 신념이 흔들리고 있으니까다. 자신이 믿는 것. 아니, 믿고 싶은 것이 더 이상 믿기지 않고 있어.
미츠키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보루토 : 카와키다. 자신을 비춰주고 있던 태양이 언제부터인가 그 빛남을 잃었다 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시카마루 : 이노, 미츠키쪽의 소리를 키워줄 수는 없겠어? 녀석들이 하는 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싶다.
이노 : 무슨 소리야...! 그랬다간 이쪽의 대화까지 누출돼버려. 그런 리스크는 질 수 없다고...!
미츠키 : 네가 뭘 알지 보루토. 마을에 원수를 진 반역자 주제에... 아는 척하지 마라.
보루토 : 알고말고. 적어도 지금 네 태양이 어디에 있는지... 그건 알고 있지.
미츠키 : 뭐?
보루토 : 내가 너의 "태양"이다. 나 이외에 대신할 자는 없지.
미츠키 : 네놈이 나의 태양이라고...?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지.
보루토 : 그렇게 말하는 것치곤.. 이 뱀은 어떻게 된거냐. 왜 한번에 해치우지 않은 거지?
미츠키 : 너야말로 왜 도망치지 않는 거냐... 방법이라면 많을텐데.
보루토 : 넌 진작에 스스로 깨우쳤을테다. 카와키는 달라. 그 녀석은 너의 태양 따위가 아니야.
보루토 : 언제나 곁에 있어도 네가 얼마나 바란데도 너를 비춰주지는 않아.
미츠키 : 말도 안되는...
보루토 : 혼란스러운 것도 무리는 아니다. 너라면 이해할테지. 너에게 있어 태양은 무엇인가. 그걸 판단하는 건 누구도 아닌 자신이니까 말이야.
미츠키 : 넌 대체 뭐하는 녀석이냐.
보루토 : 걱정하지마라. 카와키를 죽일 생각따윈 없으니까. 그건 오해야.
보루토 : 다만 결판은 내야만 해. 조만간 말이지. 이건 우리 형제 둘만의 문제다.
미츠키 : 어째서 7대 님을 죽였지...?
보루토 : 7대는 살아있어. 무사하다.
보루토 : 어머ㄴ... 부인도 말이야. 지금은 이것밖에 말해줄 수 없다.
미츠키 : 보루토, 너는 대체...
보루토 : 미츠키... 너도 본래 혼자서라도 충분히 빛나는 녀석이야.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어떻게해서든지 태양이 필요하면...
보루토 : 언제든지 나한테 오라니깐.
이노 : 나루토가 살아있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시카마루 : 서둘러 이동해라 보루토, 대화가 하고 싶군.
에이다 : 카와키!?
카와키 : 미츠키 자식... 지금 어디냐.
시카마루 : 그렇담 이런 것이군... 에이다의 신술 "전능"으로 인해 우리들의 기억이 개찬되었다. 카와키의 원망으로 인해서...
보루토 : 그런셈이지. 일러두겠지만 전능이라는 능력의 상세한 건 어찌되든 좋아. 어차피 당신들은 잊게 될테니까.
시카마루 : 뭐라고...?
보루토 : 사실... 당신이 이 능력에 대한 설명을 듣는 건 처음이 아니야. 이미 사라다나 반장이 같은 이야기를 몇 번이나 했어.
시카마루 : 뭐얏...
보루토 : "전능"이라는 개념 그 자체가 기억에 정착되지 않는 거야. 절대로. 시간과 함께 깨끗히 사라져버리는... 그런 능력이다.
보루토 : 나와 카와키가 "반대"라는 사실을. 이치에 맞지 않아도 믿어버리는 수밖에 없어.
보루토 : 당신은 스스로의 힘으로 진실에 도달했어. 평범한 일이 아니지. 꽤 하잖냐.
시카마루 : 어떻게하면 되돌릴 수 있지?
보루토 : 원래대로 돌아올 수는 없어. 바뀐 기억은 당신들에게 있어 "진짜"니까. 게다가 돌아온다고 해도, 나랑 카와키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아.
보루토 : 녀석은 아버지를... 7대를 지키기 위해 봉인했다. 본인이 납득해서 봉인을 풀지 않는 한 의미가 없어. 어떤 형태로든 똑같은 일을 반복할 뿐이야.
시카마루 : 나루토를 구하면서 카와키를 죽인다. 내가 너라면 그렇게 생각하겠다만...
보루토 : 녀석은 나를 죽이고 싶어 해. 하지만 나는 달라. 있는 힘껏 때려서 화해하고 싶어. 그뿐이다.
시카마루 : 네 생각은 잘 알았다. 근데 말이다 보루토. 카와키를 죽일 생각이 없다면 나루토의 건에 대해... 너는 계속해서 누명을 쓸 필요가 있어.
시카마루 : 전능의 영향이 카와키에 기인하는 이상 녀석을 또 다시 몰아붙이는 일은 피하고 싶다. 즉, 지금은 아직 녀석이 한 짓을 백지로 돌릴 수는 없어.
시카마루 : 너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쫒기는 몸이다. 그래도 되겠지?
보루토 : 상관없어.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다.
쥬라 : 신기한 일이군... 이 세계는 지식이 늘면 늘수록 새로운 의문이 떠오른다. 모르는 것이 늘어나고 있어.
쥬라 : "지식"이 오히려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게 만든다. 이게 참 재미있군.
주라 : 그나저나 스멀스멀 깨우치게 된 것인데... 여기에 있는 어떤 책에도 내 의문에 대한 답은 적혀있지 않은 모양이다...
쥬라 : 만나러 가보실까. 우즈마키 나루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