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격 "거대한 뭔가"
사 : 꽤나 화려하게 해줬군
사 : 지각을 가르고 아지트를 통째로 들어올리다니
사 : 내게 기술로 추월당해서 힘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냐?
사 : 큭큭 대단해 대단해
사 : 자, 그 다음은 어쩔건데?
타 : .....
타 : 또 한차레 커졌어?
의성어 : 슈잉 슈잉
타 : (역시 뿌리로부터 에너지를 빨아 올리는 거구나)
타 : 일부러 나와 줘서 다행이야
사 : 아?
타 : 여기를 비틀어 자르면 간단히 약체화 시킬 수 있거든
사 :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사 : 뭘 모르는군
사 : 이미 나는 파워 면에서도
사 : 널 뛰어 넘었어
사 : 후하...
사 : 하하하
사 : 굉장해....
사 : 굉장하군....!!
사 : 이게 새로운 내 힘인가!!
타 : (어떻게 된 거지...?)
타 : (괴인이 몇 마리 합체한 정도로 얻을 수 있는 차원의 파워가 아냐)
타 : (대체 어디서 이런 힘을...?)
제 : 에너지 규모.... 측정불능이라고!?
제 : 뭐냐 방금 집속파는
제 : 타츠마키는 무엇을 상대하고 있는 거냐....?
킹 : 제 제노스씨. 여긴 타츠마키쨩에게 맏기자
킹 : 이 아이를 빨리 피난 시켜주지 않으면....
사 : 하하하.... 합체시에 나타난 그녀석은 현실이었나...!
타 : ....그녀석?
사 : 후후후 이 힘의 원천이 궁금한가...?
사 : 아무리 너라도 당황한 것 같아 보이는군
사 : 이미 네게 승산은 없다
사 : 난 위대한 존재에게 선택되어
사 : 널 뛰어넘을 힘을 내림받은 것이다
타 : ....!?
사 : 넌...내 힘을 증폭하는 그릇에 지나지 않아....
사 : 주인은 나야!!
사 : 어....? 뭐야...? 이건....
뇌세포--
우주의 구조도--
목성의 표면과도 닮은
신과 같은 무언가
그것이 멈춘 시간 속에서 나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두려움
과 동시에 신비한 힘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순간...나는 천명을 깨달았다
타 : 천명?
사 : 이 힘을 써서 모든 생물을 뿌리의 양분으로 삼아 흡수한다
사 : 그렇게 하면 이윽고 융합한 정신은 거대한 사념체가 되어....
사 : 난 별 한개의 완전생명체....지구 그 자체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
타 : 아하하! 뭐야 그거
타 : 너 지구가 되고 싶은 거야?
사 : 이해가 미치지 못하는가
타 : 큰 힘으로 전부 먹어 치워서
타 : 마지막에는 우주에서 외톨이라니
타 : 바보 같아
사 : 바보는 너다
사 : 이것은 처음부터 정해져있던 큰 흐름
사 : 지성체의 종착점이다
사 : 난 그 최종주자로 선택된 거야
사 : 후후후....같은 초능력자라도 최고의 실력자인 네가 아니라 내가 말이야....어째서 일까?
사 : 후부키도 그렇고 너희는 초능력이 가져오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 : 하찮은 히어로 활동 따위에 몰두해서....내 경고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타 : 경고....?
사 : 그 결과 너희는 패배하는 거다
사 : 천벌로써 감수하도록
타 : 바보 같아
타 : 초능력자 주변에는 이용해 먹으려하는 인간 밖에 안 모인다는 건 너도 알고 있을텐데?
타 :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니까 이상한 거에 꼬드겨져서 앞잡이가 되어 버리는 거야
타 : 여차할 때 누군가가 도와줄 거라 생각하면 안돼
타 : 궁지에 빠졌을 때 반려동물한테 도움을 청하는 반푼이니까 눈독 들여진 거겠지
사 : 이년....
사 : 반푼이라고....?
사 : 이 힘을 보고도 아직....
사 : 너도 날 인정하지 않는 거냐
사 : 바라던 바다
28
사 : 신에게 선택된 지구의 의지에 한번 저항해 봐라
사 : 타츠마키
이건 보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