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롱코스 스케일이 그렇게 논란이 될만했나?
될만했음.
여기고 저기고 외국이고 똑같은 논란으로 말 엄청 오가고 시끄러움. 이건 만화가 실제로 그만큼 논란되게 그려졌단거겠지. 상식적으로 도시안에서 놀다가 대륙을 갈랐는데 당연히 논란되지. 그게 논란이 안되면 무슨 드래곤볼임? 손가락 툭치면 도시가 파괴되고 대륙이 절단되고 행성이 사라지는게 일상인 그런 만화가 아니잖음.
2. 오롱코스가 저렇게 강한게 설정상 문제되나?
안된다고봄.
오롱코스를 저렇게 강하게만든 신은 일반인(홈리스 황제)을 용급화시킬만큼 초월적인 흑막임. 오롱코스 혼자 힘만으로 저랬으면 몰라도 작품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격으로 기능하는 '신이 저만큼 강하게 각성시켜줬다'는 설정이 뒷받침되는 시점에서 설정은 충분히 성립됨.
3. 오롱코스가 저렇게 강한게 작품상 문제되나?
됨.
고작 괴협파트 중간보스의 스케일을 지나치게 뇌절했단 말은 지금 어디서나 나오고 있음. 설정상 문제가 없는거랑 작품상 독자들이 매끄럽게 인식하는데 문제가 없는거랑 완전히 다른 얘기자늠. 그도 그럴게 빔 한방에 대륙을 갈라버렸으니까.
저만한 스케일을 직접적으로 보여준건 원펀맨 연재 통틀어 오롱코스가 유일함. 훨씬 강한 붕성쓰는 보로스는 결국 불발했고 최강기술인 진펀은 전개상 지상에 피해를주면 안되니 구름만 갈랐음. 그러다보니 갑자기 당연하다는듯이 대륙 가르는 애가 나왔으면 '뭐야 저게 말이 돼?'부터 나오는게 오히려 순수하고 정상적인 반응임.
4 오롱코스와 보로스의 우열
1:1 승부는 보로스가 이긴다고봄
[딜탱 다되는 초스피드 전투기(+ 핵 1발 장착) vs 핵에 준하는 빔 연발 가능한 고정포대] 혹은 [엠페러노바 1발 쓸 수 있는 플래시 vs 소각포 연발 가능한 지장전 제노스]로 생각해보셈. 평균 화력은 고정포대/제노스가 넘사벽일지 몰라도 저런 전투기/플래시가 스피드, 전투센스, 최대화력 같은 종합적인거 고려하면 바를 수 있음.
문제는 저건 1:1 대결에서의 우열 얘기고 상황에 따라 고정포대/제노스가 전투기/플래시보다 뛰어난 경우가 나올 수도 있음. 플래시가 제노스보다 강하더라도 제노스의 화력이 플래시보다 훨씬 도움이 되거나 거대괴인을 더 효과적으로 잡을 상황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
즉 보로스 vs 오롱코스의 1:1 싸움은 보로스가 우위지만 상황과 상성에 따라 오롱코스를 더 위로 취급하는 경우도 가능해보임. 최소한 오롱코스의 등장으로 '보로스는 다른 모든 괴인이 다덤벼서 기스도 안나고 손가락 하나로 이기고 무슨무슨 무조건 모든 상황에서 절대 우위다'하는 보로스 성역화 파밸은 깨진게 맞다고봄
5. 이 글과 생각이 다르다면
그래 네 말도 일리가 있겠다. 근데 만화든 영화든 암만 싸워봐도 답은 작가(감독)만 알잖음. 최소한 난 내말이 여타 펀게이들 말이나 허구한 날 쏟아지는 영화관객들 논평처럼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단 전제로 썼단건 알고 갔으면 좋겠음. 너희도 그래야할거고.
3줄 요약
1. 오롱코스 스케일 충분히 논란될만했음
2. 설정상 문제 안되지만 부자연스러운 스케일이긴함
3. 개인 승부는 보로스가 이기지만 적과의 상성/전장의 상황에 따라 오롱코스가 훨씬 뛰어나다고 여겨지는 경우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