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39화도 몆 화 더 나눠서 차분히 풀어냈으면 문제없이 잘 끝났을 거다. 138화부터 내용 절반정도를 독자들한테 알아서 해석하라고 떠넘겨놓고 1화만에 남은 이야기 다 담아내려 하니 독자들 입장에서는 마지막회가 제대로 이해나 되겠나...
만화의 결말 자체는 잘 지은 거다. 역사를 거슬러온 인류의 증오와 갈등을, 어느 한 쪽 끝장나지 않고서야 답이 나올 수 없는 주제를 다룬 것 치고는 마무리 잘 지은 거야.
왜 땅고르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짜임새 있게 잘 설명했잖아.
이미 작가가 이런 루트로 스토리를 써온 이상,
'그렇게 에렌이 스스로 희생했지만, 그럼에도 엘디아와 나머지 인류간의 뿌리깊은 불신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건 불가능했고, 그로 인해 계속 맞서 싸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104기 평화사절단애들의 목소리가 남은 희망인데, 과연 미래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이보다 더 합리적이고 납득 가능한 마무리를 어떻게 짓나...
몇 화 더 그리면서 충분히 내용전달하는 수정이 아니고 또 1화만에 이야기 급 마무리 지으려는 거면 그냥 루프물에 땅고르기 재발동 루트 밟는 게 차라리 낫겠다.
꿈도 희망도 없는 초반 진격의 거인 컨셉 수미상관이 제일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