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캣머스는 혀를 찼다.
"이 몸은 2억개의 데미플레인Demi plane,즉 유사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검을 나에게 찌르면 공간파괴가 일어나서 에릴같은 수태세계는 단숨에 소멸한다. 믿고 안믿고는 네놈의 자유이지만...적어도 내가 그 술법을 두려워한다고 여기지는 말았으면 하는데?"
카티아는 그리 반문했다. 수들이 연구한 고대의 석판들, 즉 전세계의 유물들을 통해 해석해 볼때 캣머스가 말하는 데미플레인이라는 것은 그 하나하나가 일개 우주와 필적하는것이다. 평행차원, 이차원 다른공간,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존재구성요소로 만들어낸 캣머스, 그 존재는 이미 수억의 우주와 같아서 결코 일반적인 생물이 그를 넘볼수 없으니, 아니 이것은 생물의 단계를 떠난 존재이다.
캣머스는 즉시 자신의 본신을 일깨웠다. 그 본신은 별조차 삼킬듯한 거대한 안개덩어리의 성운이었는데 그 모습이 흡사 사자와 같았다.
그 성운의 사자는 허무를 달려 방금전까지 그가 섬기던 발라티아에게 도전했다.
캣머스는 의외라는 듯 성역을 바라보았다. 발틴의 힘은 분명히 그에 미치지 못하는 나약한 것이지만 아스칼론을 정지시킨다면 그 성질이 거의 전능에 가깝다는 뜻이다. 전 차원에 걸쳐 존재하는 다중존재, 아스칼론은 설령 양자어뢰나 반물질 반응탄 등에 직격당해 흔적도 없이 녹는다 하더라도 쉽게 소멸하지 않는다.
실체야 파괴되겠지만 그 즉시 다른 차원의 아스칼론에 존재를 의존해 재생한다.
디렉크스의 뺨이 붉게 물들고 한줄기 혈선이 흘러내렸다. 살짝이긴 하지만 발틴의 창날이 그녀의 뺨을 스치고 지나간 것이었다. 원래 그녀의 몸은 캣머스와 마찬가지로 무한한 우주를 내포하고 있어 일반적인 공격으로는 해할 수가 없다. 심지어 공간을 자르는 허공검같은 기술조차 그녀에게는 큰 타격을 주지 못한다.
디렉크스의 육신은 무수한 우주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그녀가 파괴신의 본질중 일부를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존재하는 것이 사멸하는것은 우주가 창생을 거듭하며 확립된 진리, 그 진리가 지닌 의지중 일부가 바로 디렉크스인 것이다.
-묘사가 존나 갈림. 디렉크스 묘사만 해도 무수/무한한 우주를 내포했다고 같은 전투에서 묘사충돌이 남. 심지어 문맥중 '캣머스와 같이'를 보면 캣머스도 똑같이 무수/무한한 우주를 내포했다고 해야하는데 정작 얘는 2억개 내포하고있음.
근데 묘사오류 있다고쳐도 확실히 존나크긴 한듯. 크기가 의미없어지고 본질만 드러난단 사상의 저편에서도 성운의 형상을 띠거 있음
파괴신의 종복이라 하면 실감이 잘 안가겠지만, 그들 중 캣머스는 이미 마신의 위를 가진 이라. 아니, 굳이 캣머스를 들 것도 없이 세 사도중 어느하나라도 삼천세계를 일거에 멸할 힘이 있었다.
-삼천세계가 어느정도로 큰지는 모르겠지만 불교 우주관의 그 삼천세계면 쟤네 싹다 일격에 우주 10억개 날릴듯
"아스칼론은 피아가 불분명하니 두고 가자. 어차피 쓸모도 없는 것을."
아스칼론만으로 몇 개의 우주를 파괴할만한 힘이 있지만 그조차 디렉크스의 적이 되지 못한다.
디렉크스는 놀라서 발틴을 바라보았다. 에릴의 백성들의 마음을 모았다고 해서 그것이 디렉크스가 쏘아낸 화살 한대보다 나은가 하면 그것은 절대 아니다.
디렉크스가 만약 방금 전의 화살을 에릴에서 쏘았다면, 화살은 우주 전체를 관통하고 지났을테고 이윽고 모든 공간과 입자가 완전소멸 반응을 일으켜 대폭발, 우주 전체를 다시금 무로 돌릴만한 것이었다.
- 암만 봐도 우주 10억개 날리는거같지는 않음